2004년 한국 초연 이후 10년 동안 국내에서 최고의 뮤지컬로 자리 잡은 지킬앤하이드. 아내가 조승우-조정은 페어 공연을 보고 싶다고 해서 선택한 공연이다. 보통 조승우 공연은 티켓 구하기가 힘든데, 뒤늦게 예매를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뒷쪽의 가장자리이지만 티켓이 남아 있었다.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이 넓어서 그런 걸까?
11년 전에 지킬앤하이드 국내 초연을 아내와 봤었다. 지금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딸이 아내 뱃속에 있던 때다. 날짜를 보니 출산 2주 전이었다.
그 때도 조승우 지킬이었다. 조승우가 탑 뮤지컬 스타가 된 시발점이 11년 전의 이 공연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11년 동안 딸이 훌쩍 큰 것처럼 조승우도 대스타로 훌쩍 커버린 것이다.
조승우란 배우의 장점은 세밀한 연기인데, 안타깝게도 우리 자리가 무대에서 멀어 조승우의 명품 연기를 제대로 감상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였는지 전체적으로는 별로. 정확한 기억은 아니겠지만 10년 전의 조지킬이 더 나았다. 몇 년 전 봤던 김우형 지킬의 공연과 비교해도 그 때가 훨씬 나았다. 이게 조지킬 때문 만은 아니고 공연 전체에 합이 잘 안 맞는 느낌이 있었고, 배역에 안 맞는 배우들도 있었고…
이번 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배우는 린아. 멀리서 봤을 때 정선아 씨 느낌이 살짝 있는데, 예상보다 노래를 잘 해서 놀랐고, 그에 비해 연기는 너무 못해서 놀랐다. 연기가 나아지면 좋은 배우가 될 가능성이 보인다.
I need to know란 곡이 추가됐더라. 엔하위키에 따르면 2010년 시즌부터 추가됐다고 하는데, 어째 2011년 공연에선 들은 기억이 없네 @.@
2015년 3월 4일 오후 8시00분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1층 15열 44번
R석 신한카드 5% 할인 104,500원
ps: 이번 시즌 공연의 캐스트와 제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