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스팅 소개 보드 앞에서 아내.
오늘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왔습니다. 조승우, 김소현, 소냐 공연. 조승우씨를 좋아해서 조승우씨 공연을 봤는데 늦게 예매를 해서 자리는 좋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R석의 남은 자리는 모두 양쪽 사이드. 그래서 차라리 S석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사이드).
실제로 가보니 공연장인 코엑스 오디토리움은 좌우로 너무 넓어 사이드 쪽이 너무 안좋더군요. 그래도 차라리 R석 사이드보단 나은 듯 합니다. R석 사이드는 거의 사석인 듯.
공연의 연출은 물흐르듯 자연스러웠고, 번역도 무난한 편, 음악도 명성답게 홀륭했습니다. 중간 중간 가사가 안들려 공연으로의 집중을 깨뜨렸다는 게 좀 흠.
메인 롤을 맡은 조승우, 소냐, 김소현씨 모두 노래 실력이 훌륭했습니다만 단연 돋보이는 건 소냐였습니다. 소냐가 부른 끝 부분의 A New Life는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멋졌습니다. 노래가 끝났을 때는 공연중이었지만 기립 박수를 치고 싶었을 정도. 아내의 뱃속에 있는 아기도 소냐가 노래를 부를 때 가장 많이 움직였다고 합니다. -_-;
드라마는 짧은 시간 내에 기승전결을 뚜렷이 보여줘서 깔끔했습니다. 1막과 2막 초반 좀 졸렸으나, 소냐가 A New Life를 부를 때 잠이 확 깨어버리더군요. 마지막 씬에서 엠마가 Once upon a dream을 한번 불러줬으면 더 짠한 마무리가 됐을텐데, 약간 아쉬웠습니다.
조승우씨는 극 진행을 거의 혼자, 그리고 훌륭하게 이끌었습니다. 자리가 앞자리였으면 조승우씨의 연기를 또렷히 보고 느꼈을텐데, 자리가 뒷쪽인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역시 공연은 미리 미리 예약을 해야합니다. 쩝.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다보고는 코엑스 야외에서 열리는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의 사진 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인터넷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공중에서 찍은 지구의 경이로운 풍경을 담은 이 사람의 사진을 봤을 것입니다.
▲ 사진 앞에서 아내. 배가 이제 많이 나왔습니다.
인터넷에선 보지 못했던 서울의 사진도 몇 점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이 사진들은 실망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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