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이나 썼지만 뮤지컬 저지보이스 (Jersey Boys)는 정말 내 취향의 공연이다. 더 보고 싶었는데 마침 할인 티켓이 떠서 급 예매해서 봤다. 일일이 내 돈 내며 이렇게 여러 번 본 공연 (4회)은 이게 처음일 것이다.
이날은 얼터 (ulternate) 배우가 주인공 프랭키 밸리를 맡았다. 제이코 밴 렌스버그. 개그맨 김진수 닮았는데 키가 작아 귀엽다 –; 그래서 진지한 장면에서는 좀 안 어울리기도 하지만, 앞 부분의 어린 프랭키밸리 역으론 딱이다. 외모로는 메인 캐스트인 그랜트 앨미럴이 가장 프랭키 밸리 답지만 노래 솜씨는 언더나 메인이나 비슷한 것 같다.
배우 한 명 한 명의 노래 솜씨로 보면 한국 배우들이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모아놓은 소리나 전체적인 구성, 연출은 창작이나 국내 라이센스랑 비교가 안 된다. 다른 외국 내한 공연과 비교해도 이만큼 되는 경우가 별로 없다.
다시 봐도 참 흥겹고, 찡하다. 극장이 음악으로 꽉 찬다. 2006년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 상을 받은 작품답다. 하긴, 상을 받아 훌륭한 공연이라기보단 훌륭한 공연이기 때문에 토니상을 받은 게 올바른 해석이겠지.
참 괜찮은 공연인데 극장이 비는 거 보면 안타깝다. 할인이 엄청 많은데도.
2014년 03월 06일 (목) 20시 00분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1층 1열 24번
VIP석 인터파크 타임세일 60,000원
ps:
- 1월에 봤을 때의 후기: 뮤지컬 저지보이스 내한 공연 – 흥겨운 노래의 옛 아이돌 그룹 이야기
- 공연 보러 가기 전에 식사를 한 주변 식당: 부자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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