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Cannery Row 이야기에서 계속) 몬트레이를 떠나 아기자기한 마을이라는 Carmel by the sea로 향했다. 한 때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 우드가 이 도시의 사장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1번 고속도로를 타고 Carmel을 가다보니 17 mile drive로 들어가는 인터체인지가 보인다. 여기는 Pebble Beach 골프코스로 유명한, 경치가 좋은 드라이브 코스라는데 사유지이기 때문에 길에 입장하는 데도 입장료를 받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과연 나 혼자 가는데 경치 좋은 곳을 구경하는 것이 의미 있을까 고민을 하닥 지금 아니면 언제 가볼까 싶어 17 mile drive로 가는 인터체인지로 빠져버렸다.
입장료는 약 $8 가량. 17 mile drive 길을 따라 가다 보면 중간 중간 지정된 전망대가 있다. 사실 이 날 날씨가 별로 안좋았는데 (앞서 올린 몬트레이 사진들을 보면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다.) 여기서 보니 구름 사이를 햇살이 뚫고 비치는 장관이 보였다. 날씨가 좋았으면 더 아름다웠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감탄스러운 광경.
산길을 내려가다 보니 해변에 인접한 골프장도 보인다. 내가 골프는 잘 모르지만 이런 곳에서 골프 치면 기분 째질 것 같다. -_-
이 곳에 그냥 골프장만 있을 줄 알았는데 중간 중간 집도 보인다. 여기서 사는 사람들 참 좋을 듯. 물론 집이 엄청나게 비싸겠지만.
사실 이렇게 경치 좋은데는 혼자 와봐야 소용없을 것 같다. 운전하면서 경치 보는게 힘들기 때문에 의미도 없고. 아름다운 경치를 함께 감상할 가족이 같이 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17 mile drive를 벗어나면 금방 Carmel에 도착한다. 정말 아기 자기 한 마을이다. 집들이 다들 조그만하면서 예쁘다. 여기 해변에 차 세워놓고 서울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 한방 때렸다. 이미 시간이 늦어 중심가의 많은 상점들은 문을 닫았다. 더 늦기 전에 미리 알아놓은 Los Gatos의 스테이크 집으로 가기 위해 차를 출발했다.
아버지,엄마도 여행했던 곳인 것 같다. 로스엔젤레스에 살때. 17마일 드라이브 코스가 아름다웠던 기억은 난다. 몬트레이 등등………..건강한 것 같아 다행이다. 우리도 웅이 결혼식에 갔다가 가현이도 보고 또 자고 왔단다. 너도 이제 내일 오겠구나. 그때까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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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째지일거 같단 말씀이신가요? ㅋㅋㅋㅋ 부럽슴돠 오라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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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구름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것이 정말 그림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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