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재입사한 2016년에 받은 15인치 맥북 프로가 있다. 6년 넘게 썼지만 성능은 쓸만한 수준이다. 다만 배터리가 부풀러 올라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뒤뚱거리며 뚜껑을 덮어도 제대로 닫기지 않고 트랙패드도 클릭이 잘 안 된다. 애플에서 배터리 리콜을 했기 때문에 무료 수리가 가능할 것 같긴하지만 고쳐서까지 쓸만큼 가치는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몇 달 전에 새로운 맥북프로를 주문했다. 그리고 이 신형 맥북프로(M1 Pro, 14인치)가 도착해서 6년 반된 15인치 맥북프로는 곧 퇴역할 예정이다. 새 맥북프로의 디자인은 과거 타이북이 떠오르는 각지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14인치와 16인치 사이에서 한참 고민하다가 14인치를 선택했는데 적당한 무게와 크기가 마음에 든다. 출시 당시 논란이었던 화면 상단 중앙에 있는 노치는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키보드 감촉도 좋다. 다만 F와 J에 표시돼 있는 양각이 일자가 아닌 점이라 키보드 기준 위치 잡는데 좀 익숙해져야할 것 같다. 큼직한 지문인식 센서도 마음에 든다. 내 일곱번째 맥이다.
가지고 있는 맥북에어의 용도도 애매하게 됐다. 원래 맥북프로 15인치가 들고 다니기에는 무거워서 회의용으로 쓸 가벼운 맥북에어를 구매한 건데 새로 산 맥북프로는 들고 다니기에도 적당한 무게라서 굳이 별도의 회의용 노트북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역할을 어떻게 나눌지 고민 중이다. 또 맥북프로를 좀 더 회의에 가져다니기 쉽게 썬더볼트 독도 구입할 예정이다. 일단 벨킨 썬더볼트4 독을 주문해놨는데 언제 올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