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말이 필요없다. 아주 훌륭한 공연이다. 안무면 안무, 연주면 연주, 노래면 노래, 스토리면 스토리! Perfect!
브로드웨이 공연을 그대로 갖다 놓은 퀄리티(브로드웨이에서 본 적은 없지만). 라이센스로 가져온 수많은 작품들이 있고, 연출까지 그대로 따라한 공연도 많지만 한국에서 이 정도 수준을 보여주는 공연이 있었을까. 얼마전 쇼케이스 형식의 파티에서 하이라이트 장면들을 보고 기대했던 점을 200% 만족시켜줬다. 뮤지컬의 여러가지 요소가 절묘하게 섞여 서로를 잘 보완해주는게 매력. 작년에 본 최고 공연이 Anthony Rapp’s Without You였다면 올해는 (적어도 지금까진) 시카고다.
이날의 캐스트는 최정원, 이하늬씨 페어.
두 주연 벨마와 롹시는 더블캐스트인데, 롹시를 고를 때 고민을 좀 했다. 쇼케이스에서 진영 롹시와 하늬 롹시의 매력이 달랐기 때문. 다행해 뮤덕 지인 ^^ 모님께서 하늬 롹시가 볼 수록 매력이 있다는 트윗을 해주셔서 나도 하늬 롹시를 선택했다. 잘한 선택이었다.
퇴장시 찍은 무대. 무대 위에 밴드가 있어 악기 소리가 살아서 들린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라이브 연주를 하는 재즈 밴드가 무대 위에 올라가 있다. 쇼케이스에서 박칼린 음악감독이 자신 때문에 저렇게 하는 거 절대로 아니라고 해명을 할 정도로 밴드 위치에 대한 의심(?)을 많이 받나보다. 유튜브에서 브로드웨이 공연 (물론 1996년 리바이벌 프로덕션) 장면 찾아보면 거기서도 똑같은 위치에 밴드가 있다. (어떤 아저씨가 몰래 녹화한 브로드웨이 시카고의 마지막 씬.) 사실 밴드 위치 뿐 아니라 모든 게 똑같다.
참 잘 만든 공연이었다. 초대권이라 뒷쪽이었는데, 앞 열에서 한 번 더 보고 싶은 마음 반, 첫 관람이 완벽해서 더 안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마음 반.
2013년 8월 1일 오후 8시 0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층 B열 177번
R석 시카고핫파티 후기이벤트 초대권
ps: 첫 곡의 제목이자 후렴구인 ‘All that jazz’는 ‘기타 등등’이란 뜻이다. 공연 보고 와서 궁금해서 사전을 찾아봤다. 번역을 따로 안 한 이유가 별 의미가 없어서인가보다.
화요일에 다시 시카고 보러 가면서 하늬 록시가 좀 불안했는데, 이 글을 보니 그런 불안감은 말끔.(거기다 이번엔 꽤 뒷자리거든요)
기대되네요. (인순이 언니가 너무 힘들어 보이는 데다 섹쉬하지도 않아서..;; 최정원 벨마가 보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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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씨도 딱히 섹시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힘들어 하시진 않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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