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렛미플라이 – 눈물 나는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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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서 하는 Bump2Soul 무료 공연이 오후 5시이지만 좌석 지정은 오전 10시에 현장에서 한다고 해서 중간에 빈 시간이 생기게 돼버렸다. 동대문 근처에서 시간 때울 방법을 찾다가 발견한 게 뮤지컬 렛미플라이의 로터리 티켓. 공연장인 연강홀이 DDP에서 도보 20분 거리이고, 2시간짜리 단막극이니 2시 낮공연을 보면 딱이었다. 그렇게 해서 만난 렛미플라이, 내용은 거의 모르고 갔다.

공연 후기

눈물 맛집이다. 영화를 고를 때 신파극은 피하는 편인데 이번엔 너무 정보 없이 예매하여 피하질 못 했다. 왜 그렇게 슬픈지. 스포일러가 될까봐 자세한 내용을 쓰진 않겠지만 내가 인생에서 다시 한번 경험하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이 언제인가 생각을 해보게끔 만들었다. 마침 이삼일 전에 지금은 무뚝뚝한 우리 아들이 여전히 귀여웠 미소를 날리던 때를 다시 보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그 순간으로 돌아가면 얼마나 행복할까 생각을 하며 눈물이 흐리기도. 다양한 생각이 들게 하는 스토리는 실제로도 일어날 법한 이야기이면서 꽤 매력적이다.

작곡은 뮤지컬 빨래의 민창홍 작곡가, 작사와 극은 조민형. “정분아”같은 넘버는 귀에 쏙 들어온다. 그래서 후반부에 이름을 바꿔 리프라이즈되는 부분에서 더 슬픈. 내용과 어울리는 서정적인 곡들이 특히 좋다. 한국에서 만든 공연이라 한국어 말장난도 많다. 이런 게 한국어 오리지널 공연의 매력이지.

무대에 오른 네 명의 배우가 다들 연기를 잘 했지만 확실히 눈에 띈건 김지현 배우. 키가 상당히 커서 노인 역에는 어울리는 외모는 아니었지만 노인 목소리로 말하고 노래하면서도 발음이 뭉개지지 않았다. 연기가 참 좋다. 웃음 포인트도 모두 다 잘 살렸다. 무대 위의 김지현, 홍지희 배우를 보니 둘이 캐스트됐던 뮤지컬 일 테노레가 생각나기도.

좌석 시야

연강홀 1층 A구역 4열 9번
연강홀 1층 A구역 4열 9번 시야

캐스트보드

이날의 캐스트

2026-11-01 (일) 오후 2시 00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1층 A구역 4열 009번
R석 로터리티켓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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