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부부 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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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와 식당

  • Holiday Inn Potts Point: 고급스러움은 전혀 없었지만 공항에서 가깝고 시내에서도 가까운 위치의 숙소. 화장실에 목욕탕이 있어서 매일 밤 탕 목욕을 하며 피곤에 지친 몸을 쉬었다. 아침식사는 6시 반부터 1층의 카페에서 가능했고 무난한 조식 뷔페 메뉴였다.
  • 카툼바 RSL 클럽: 첫날 점심 식사를 하러 간 곳은 근처 카툼바 Katoomba란 마을의 RSL 클럽으로 우리 식으로 말하면 향군회관 정도. 지정된 메뉴인 치킨 슈니첼을 먹었다. 치킨 슈니첼은 딱 한국에서 파는 치킨가스랑 비슷한 음식으로 맛은 동네 돈가스 집에서 먹는 거나 별 차이가 없었다. 식사 전에 바에 가서 바텐더가 추천한 스톤우드 퍼시픽에일을 사 마셨다.
  • 한식당 밀리오레: 첫날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시드니 시내의 밀리오레라는 한식당에서 부대찌개와 제육볶음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보통 부대찌개와 제육볶음은 어디서 먹어도 맛있는데 이 식당의 제육볶음은 맛이 별로였다. 아내 말로는 중국풍의 양념이 느껴진다고. 부대찌개는 무박 2일의 강행군 이후 먹는 뜨끈한 국물이라 좋았다.
  • 넬슨 웨이 레스토랑 Nelson Way Cafe, Restaurant : 둘째 날 점심을 먹은, 넬슨 배이 앞의 리조트 1층에 있는 식당. 이날의 식사는 스테이크로 지정돼 있었다. 이번에도 식전에 별도로 맥주를 결제해서 식사와 함께 했다. 특별히 우리 일행에게만 2달라인가를 깍아주는 거라고 강조하던 인도계 식당 주인이 기억에 남는다.
  • 한식당 수련: 둘째날 저녁을 먹은 시드니 시내의 한식당. 지정된 메뉴는 해산물 순두부 찌개와 불고기. 해산물 순두부 찌개의 맛이 영 별로였다. 미국에서 먹는 북창동 순두부는 한국보다도 맛있던데 여기 음식은 비슷하지도 않다. 같이 나온 불고기는 무난.
  • 하버 뷰 호텔 Harbour View Hotel : 셋째날 점심 식사를 한 곳. 시드니에서 호텔이라고 돼 있는 곳은 우리가 생각하는 호텔이 아니라 식사와 술을 파는 곳인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과거 뉴사우스웨일스에서 술을 판매하려면 숙박 기능을 갖춘 호텔 라이센스가 필요해서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규제가 완화됐지만 이미 있던 이름은 그대로 유지되고 브랜드나 전통처럼 표현이 굳어져서. 하여튼 여기도 한국 사람이 주인인 가게 같은데, 여기서 피시앤칩스를 먹었다. (물론 여기서도 맥주 한 잔 주문해서 마셨다).
카툼바 RSL클럽의 치킨 슈니첼
넬슨웨이 레스토랑의 스테이크
하버뷰호텔의 피쉬 앤 칩스

그 외의 장소

매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에 돌아오면 저녁 7~8시 정도여서 다른 일을 할 수는 없었다. 부지런한 분들은 우버나 지하철 타고 외출을 하시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숙소 주변만 돌아다녔다.

  • Coles: 숙소에서 길 건너면 있던 슈퍼마켓. 아내가 지인들에게 줄 간단한 과자들을 샀다.
  • Kings Cross Hotel: 숙소 바로 앞에 있던 맥주 집. 아내랑 맥주 한 잔씩 마셨음. 생맥주 한 잔이 대략 10 AUD 정도.
  • The El Rocco Room: 숙소 근처의 라이브 재즈 클럽을 찾다가 발견한 곳. Jazz Jam을 한다고 해서 찾아 갔는데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잼을 하고 있었음. 누가 봐도 서로 다들 잘 아는 사이였고, 외지인 한 명이 첫 빠다로 노래를 두 곡 부른 후에 동네 아줌마들이 나와서 카라오케처럼 노래를 했다. 자꾸 나한테 노래 시키려는 눈치여서 중간에 도망나왔음 (누가 봐도 외국인은 나 밖에 없는데 베이스 아줌마가 “외국어로 노래 불러도 돼.”라고 함 ㅋㅋ) 나중에 찾아보니 꽤나 유서깊은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지만 5~60년대에는 시드니 재즈 1번지 역할을 한 것 같다. 아마 주인은 바뀌었을 것 같고, 장소는 아마 그대로인 듯.

킹스크로스호텔 2층 테라스에서 바라 본 코카콜라 전광판. 이 동네의 랜드마크 격인 유서 깊은 간판이라고 한다. 1974년 처음 설치 됐다고.
The El Rocco Room의 재즈 잼.

마셨던 호주 맥주

되도록 현지 생맥주를 마시려고 했다.

  • Stonewood Pacfic Ale: 첫 식사에서 바텐더에게 추천 받아 마신 생맥주. 맛이 매우 가벼운 NEIPA로 느껴졌는데, 지금 찾아보니 hazy한 골든에일이라고. 어쩐지 너무 가볍더라. 조금 가볍지만 마음에 들어서 이번 호주 여행에서 가장 여러 번 마신 맥주이다. (4.4% ABV)
  • Nelson Way Larger: 둘째 날 점심 식사를 한 넬슨웨이 레스토랑에서 파는 생맥주. 이 집에서만 파는 맥주 같았다. 괜찮은 라거였지만 평범했다.
  • Balter XPA: 셋째날, 가이드가 데려간 면세점에서 아내가 쇼핑하는 사이에 나는 면세점을 빠져나와 골목 모퉁이에 있는 펍에 들어가 생맥주를 한 잔 했다. 스톤우드 퍼시픽 에일과 매우 비슷한 맛이었다. Extra pale ale이란다. (5.0% ABV)
  • Great Northern Super Crisp: 둘째날 일정 마치고 간 Kings Cross Hotel에서 마신 생맥주 (3.5% ABV). 탭에 있는 거 보고 골랐는데 카스 같은 맛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Super crisp란 표현이 맥주에서는 보통 청량한 맛을 뜻한다고. 딱 카스가 추구하는 맛.
  • James Squire Lashes: El Rocco에서 마신 병맥주. 주인 아줌마한테 지역 맥주 아무거나 달라고 했더니 준 맥주이다. (4.2% ABV) 이 역시 카스 비슷한 맛이었다.
    Lash가 채찍이란 뜻인데, 이 맥주의 이름으로 쓴 이유가 재미(?)있다. “제임스 스콰이어가 식민지 최초의 맥주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훔치다 적발되었을 때, 그는 채찍 150대를 맞는 형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는 굴하지 않고 계속해서 맥주를 양조했고, 우리는 그의 집념과 도전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 상징적인 페일 에일에 그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출처: 제임스 스콰이어 양조장 홈페이지)
카툼바 RSL클럽의 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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