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에 윈디시티 Windy City란 밴드를 알게됐다. 아소토유니언 하던 김반장이 리더인 밴드인데 기본적으로 레게에 풩키함을 섞은 음악을 한다. 당시 천년동안도에서 공연을 해서 공연 당일 예약하려고 전화하니 매진이라고 해서 못 봤던 그 밴드.
그러다가 인스타그램에서 미드나잇브리즈 Midnight Breeze란 행사의 광고를 봤다. 10월 11일, 그랜드하얏트 호텔의 JJ마호니스 JJ Mahonye’s에서 하는 이 행사에 윈디시티가 출연한다고하여 얼른 예매. 음료 한 잔 포함 35,000원. 어릴 때도 안 가본 JJ를 공연 때문에 가보게 됐다.
행사 시간이 20:00 – 02:30라고 표시돼 있었다. 윈디시티 공연이 언제 시작일지 몰라 오픈 시간인 8시에 맞춰 갔다. 실수. 미드나잇 브리즈란 행사 이름에서 일찍 눈치 챘어야 했는데. JJ마호니스에 들어가 웰컴드링크인 진토닉을 마시며 윈디시티 공식 계정에게 공연시간을 묻는 dm을 보냈더니 0시에 시작한다고 했다. 술값이라도 싸면 4시간 동안 혼자 퍼마실텐데 호텔바라 술값도 비쌌다. 물도 돈 받고 팔고. 그래서 술을 천천히 마시며 바에 앉아서 이북을 보며 대기했다. 이날 행사에는 윈디시티의 라이브 공연 외에 여러 DJ도 출연했지만 재미가 없었다. 나는 라이브 음악에만 반응하는 몸이란 걸 깨달았다. 화장실 다녀오다가 별도의 공간에 있는 다른 무대에서 JJ의 하우스 밴드인지 외국팀의 공연이 있어서 그걸 보기 시작했고 상당히 재미있었다. 역시나 나는 라이브 음악이 좋다. 브레이크 타임 갖고 나와서 또 공연을 하는데 이걸 보고 있으니 드디어 시간이 잘 가더라. 누가봐도 유희관 선수가 무대 앞에 앉아 계셔서 시강…
4시간 넘게 기다려서 마침내 본 윈디시티 공연! 자정 넘은 시간인데 밴드도 관객도 다들 에너지가 후덜덜하다. 거의 1시간 반 가까이 이어진 윈디시티 공연은 너무나 신났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 예상대로 Think about chu가 앵콜곡. 취한 분들도 계셔서 넘어지면서 나를 포함한 주윗사람들에게 샴페인을 쏟은 분, 그거 때문에 항의하는 분도 계셨지만 즐거웠다. 새벽 1시 반까지 음악 들으며 놀아본 게 얼마만이야.
셋리스트 (이것 말고 더 있었던 것 같은데…)
- 락킹타임 + 잔치레게 + Country man
- 미칠것 같은 이세상
- Freedom Blues
- We don’t stop
- Make me hot
- 피감치 깍두기
- 시장에 가자
- (앵콜) Think about chu
길고 길었던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놀았던 일인데 두 달 지난 이제서야 블로그에 올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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