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 웡 Cory Wong의 내한 공연 광고를 인스타에서 봤다. 몰랐던 풩크 기타리스트인데 음악을 찾아보니 완전 내 취향의 음악을 해서 티켓 오픈에 맞춰 예매했다. 여담이지만 인스타그램은 정말 사용자 타깃팅을 잘 한다. 놀라울 정도. 내가 광고를 보고 구매까지 어이진 경우가 상당히 많다. 클릭은 훨씬 더 많고.
Love in Seoul이란 행사 중 하루를 코리웡이 공연하는 것. 금방 매진이 되어 이틀 뒤에 공연이 하루 더 잡혔다.
공연은 약속된 8시 정각에 시작했다. 허세를 부리듯 몸을 흔들며 연주하는 쇼맨쉽이 좋다. 리듬기타리스트가 본인 이름을 건 공연을 한다는 게 놀라운 일 아닌가? 조연 역할인 리듬기타라는 역할의 한계(?) 때문에 공연에선 브라스를 적절히 잘 활용했다. 오르간, 색소폰, 트럼펫, 플룻, 베이스, 드럼이 솔로 연주를 들려줬는데 코리 웡 외에도 세션 개개인의 역량이 참으로 훌륭했다. 공연은 전형적인 코리 웡 스타일로 리듬기타와 브라스 세션이 주고 받는 곡들이 많았는데, 솔까말 코리 웡 곡들은 비슷비슷한 게 많아서 구분은 잘 안갔다. 내가 좋아하는 Cosmic Sans를 연주 안 한건 살짝 아쉬웠지만 정말 쫄깃쫄깃한 음악을 들려주는 공연이었다. 맛있는 공연
앵콜곡은 Dean Town이었는데, 나는 모르는 곡들이지만 다들 아는 듯 떼창을 했다. 연주곡을 떼창하는 건 처음 봤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코리웡이 활동하는 밴드 벌프펙 Vulf Peck의 곡이라고 한다. 베이스라인이 워낙 유명하여 공연에서 떼창한다고. 1
체력 이슈가 있어서서 공연 후기엔 급 피곤해졌고 지쳤다 ㅠㅠ. 공연 전 1시간 반 정도 서서 대기했고 공연 동안 1시간 반을 서서 흔들어서이다. 아마 체력이 충분했으면 훨씬 더 즐거웠으리라. 공연도 건강하고 어릴 때 보러 다녀야 한다. 집에 와서 이틀 뒤의 2차 공연도 보러 갈까 고민했지만 뒷쪽 스탠딩 석 밖에 남지 않아 포기. 2층 좌석이 있었으면 또 갔을 거다. 유튜브에서 공연 영상을 찾아 보면서 뒤늦게 안 간걸 후회하는 중.
어느 분이 유튜브 댓글에 올려주신 셋리스트:
- Lunchtime
- The Grid Generation
- Welcome 2 Minneapolis
- Flamingo
- Cory Wong
- Smooth Move
- Strut With A Mutt (New song)
- Lamplighter (New song)
- Meditation
- Direct Flyte
- Separado
- Dean Town
2025년 11월 20일(목) 오후 8:00
블루스퀘어 SOL트래블홀 객석 1층 B구역 입장번호 85번
스탠딩석
- 첨부한 영상 1:29:30에 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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