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포트만
존 포트만 John Portman은 아틀란타 출신의 부동산 개발업자이자 건축가이다. 그는 쇠락한 아틀란타 다운타운을 60년대에 재개발하여 피치트리 센터 Peachtree Center로 불리는 지역을 만들었다. CIKM이 열리는 아틀란타의 웨스틴 피치트리 플라자 호텔도 이의 일부이다. 포트만에게 엄청난 성공을 안긴 출세작이며 미국 도심 재생 건축물의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고 한다. 그는 이 지역의 여러 건물들을 설계했는데 오래 전에 만든 건물들이지만 지금 봐도 눈에 띄는 개성이 있다. 특히 중심의 피치트리센터는 육중한 베이지색 건물으로 오래 전 건물인데도 불구하고 미래적으로 느껴지기도.

이 피치트리 센터에 속한 여러 건물들은 스카이워크로 연결되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건물 사이를 이동할 수 있게 돼 있는데, 이런 점에서 그의 건축은 거리와 동떨어진 내부 지향적이고 폐쇄적인 콘크리트 섬을 지었다는 비판을 받는단다. 실제로 주변 거리를 걷다보면 사람이 걷기에 좋은 거리라는 생각은 안 들고 차들이 다니기에 더 좋은 거리라는 생각이 든다. 건물 입구보다 주차 타워 출입구가 더 눈에 띈다. 그래서인지 점심과 저녁 시간 외에는 사람들도 별로 안 보이는 것 같다.





아틀란타 매리엇 마퀴즈 호텔
앞선 글에서 설명했듯이 존 포트만은 아트리움이 있는 호텔을 만든 건축가인데 그가 만든 유명한 아트리움 호텔이 주변에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바로 아틀란타 메리엇 마퀴스 Marriott Marquis 호텔인데 내가 묵었던 웨스틴에서 두세 블록 떨어져 있었다. 옆면이 코카콜라 병처럼 곡선이라 코카콜라 빌딩이라는 별명도 있다고
이 호텔의 아트리움은 정말 대단했다. 마치 고래처럼 큰 동물의 몸에 들어와 척추를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갈비뼈를 보는 것 같다. 기과한 형태 때문에 여러 SF영화에서 배경으로 등장했다고 한다. CG없이 그냥 사용하더라도 미래 영화에 어울리는 배경이다. 근처에 볼 일 있는 사람들은 꼭 한 번 가서 볼만하다. 바로 앞의 하얏트 리젠시 호텔은 존 포트만이 만든 아트리움 호텔의 시초라는데 아쉽게 그곳은 놓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