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시리즈6를 구입했다. (셀룰러 모델)
원래 시계 차는 걸 싫어하는 성격인데 최근 몇년동안 핏빗이나 미밴드 같은 스포츠밴드를 차고 다니다보니 내가 뭘 찼는지도 모를 때가 있더라. 그래서 좀 더 기능이 많은 스마트워치로 바꿔보기로 결심했다. 마침 회사에서 통신비도 지원한다고 해서.
갤럭시워치 vs 애플워치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최근 나온 갤럭시워치3를 사려고 했다. 다 좋은데 내가 (무료로) 쓰는 VIBE 독자 재생이 되지 않는단다. 운동 삼아 동네를 걸을 때 폰 없이 워치만 차고 노래를 들으며 다닐 수가 없는 것이다. 반면 애플워치는 VIBE 독자 재생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애플워치를 선택했다. 활용성도 애플워치가 조금 낫다는 것 같다. 마침 애플워치도 새 모델인 시리즈6가 최근에 나왔다. 가격은 갤럭시워치3가 53만원 정도이고 애플워치6가 64만원 정도. 폰 한 대 값이다.
아이폰이 없으면 못 쓰는 애플워치
문제는 내가 안드로이드 기기인 LG G7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애플워치는 아이폰이 없으면 아예 못 쓴다고 한다. 맥이나 아이패드가 있어도 안 된단다.
애플워치를 구입하려던 9월말에는 곧 아이폰12가 나온다는 얘기가 있던 시점으로 사자마자 구형이 될 새 아이폰을 살 타이밍은 아니었다. 대신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아이폰7을 하나 구입했다. 14만원. 오래된 폰이라 속도도 느리고 액정은 작지만, 빛나는 금속성 빨간 색이 예쁜 폰이다. 6년여만에 아이폰으로 돌아갔다. 안드로이드 UX에 길들여져있어 아직은 조금 어색하다.
워치 때문에 폰을 바꾸다니, 주위에서 주객이 전도됐다는 얘기를 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아이폰12가 출시됐고 지난 주에 사전 예약 해 놓았다.
애플로 구성된 환경
회사 자산이지만 맥 두 대와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 나는 이제 아이폰과 아이워치를 합쳐 나름 완벽한(?) 애플 환경을 구비하게 됐다. 아이워치로 맥북프로와 맥북에어의 잠금을 풀고, 아이폰에 전화나 문자가 오면 작업하던 컴퓨터에서 전화를 보고 문자를 본다는 편리함이 더해졌다. 영화 ‘서치’에 나오는 장면들 같다.
이렇게 애플 생태계에 덥썩 들어왔지만 불편한 AS는 벌써부터 우려된다. 이미 새 애플워치에 문제가 있어 AS를 받을 때부터 좀 불편했다. 이전처럼 아무 문제 없이 아이폰을 쓸 수 있길.




워치용 오렌지색 줄은 따로 구입했다 (15,700원 + 배송비). 빨간 아이폰7 (128mb)는 당근마켓에서 14만원에 구입.

Leave a reply to (가품) 실버 밀레니즈 루프 – drchung's weblog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