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들 디바이스를 판매한 이후 한 동안 전자책 리더에 관심이 없었다. 한 때 인터파크에서 이북을 조금 사봤었는데 사이트도, 리더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네이버의 이북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싶어 접하게 된 리디북스는 훨씬 더 서비스를 할 줄 아는 느낌이어서 줄곧 이용하게 됐다. 앱이나 사이트의 품질이 경쟁사보다 훨씬 높다. 사람들이 많이 쓰는덴 이유가 있는 법.

리디북스에서 이북을 몇 권 사다보니 리디북스의 이북 리더 디바이스인 ‘페이퍼’에 관심이 생겼다. 리디북스에는 화면 해상도가 다른 두 가지 디바이스가 있는데 저해상도인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줄여서 ‘리페라’로 불린다)는 89000원이라는 적당한 가격. 질러버렸다.

액정이 약해 쉽게 깨진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잘 쓰고 있고 만족스럽다. 가벼워서 지하철이나 침대에서 읽기에도 좋다. 예전에 쓰던 킨들3와는 달리 조명도 들어와 자기 전에 불끄고 독서할 때 아주 편하다. 사이즈는 조금 애매하다. 한 손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폭이 조금만 얇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
굳이 커버가 필요하진 않지만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인조 가죽으로 된 킨들용 파우치를 하나 구입했다. 5.89 달러.
얇은 가죽이 앞뒤로 한 겹있는 거라 액정 보호 효과는 없을 것 같다. 흠집 보호 정도 될 것 같다. 예쁘긴 하다.

리디북스를 위한 맞춤 케이스가 아니기 때문에 사이즈가 리디북스 페이퍼에 비해 상하로 조금 크다. 리디북스가 상하로 짧은 편이라서 가죽케이스에 푹 들어간다. 끝까지 집어넣지 않아야지 다시 꺼내기가 쉽다. 사자마자 넣었더니 좀 꽉 끼는 느낌인데 쓰다보면 늘어나리라.
참고로 리디북스 페이퍼의 정품 케이스는 튼튼하지만 무겁다고 한다. 대폭 할인할 때 사면 적당한 가격이지만 평소에 파는 가격(17900원)은 비싼 편이라고 생각한다.
2 thoughts on “리디북스 페이퍼 라이트와 알리발 가죽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