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즐겁게 수영을한 후에….

저녁 식사를 해야 했는데, 비싸고 맛 없을 호텔에서 하긴 싫었다.
그래서 지하철도 타볼 겸(홍콩에서 택시, 버스, 페리만 탔지 한 번도 지하철을 안 탔었다.), 저녁 식사도 할 겸, 다음 날 아침을 간단히 때울 먹을거리도 준비할 겸, 가까운 시티게이트 아웃렛(Citygate Outlet. 홈페이지)에 가기로 했다. 홍콩이란 도시의 관문인 공항 근처에 있어 ‘시티 게이트’인가보다. 경로는 호텔에서 나와
- 셔틀 버스를 타고 디즈니랜드 지하철 역 앞으로 이동
- 지하철을 타고 디즈니랜드리조트역에서 써니베이역(Sunny Bay)에서 하차
- 환승 후 (그냥 하차 후 반대편에서 지하철을 타면 됨) 퉁충(TungChung)역에서 하차
주위에 아무 것도 없는 디즈니리조트 주위의 쇼핑센터치곤 가까운 편이지만 실상 그리 가깝지도 않다. 지하철로 두 정거장이지만 지하철 배차 간격도 길고 정거장 사이가 멀어 시간은 꽤 걸린다.

널리 알려진대로 지하철 디즈니랜드리조트 선의 열차는 디즈니 캐릭터로 꾸며져있다. 참 잘 꾸며져있다. 디즈니랜드리조트 지하철 역도 리조트에 어울리게 장식돼 있었다.



귀국길에 홍콩 공항에 갈 때도 택시를 이용했기 때문에 이 외출이 아니었으면 미키 지하철을 못 탔을 거다. 이 날 나가길 잘 했다.
시티게이트 아웃렛에 도착해서는 지하의 슈퍼에서 다음 날 아침 먹을거리를 샀다. 꽤 큰 슈퍼다. 나와 딸은 컵라면을 샀다. (한국 컵라면 -_-;) 망고 말린 것도 샀다. 아내는 기화병과에서 파인애플 대신 키위와 망고가 들어간 케익을 샀는데, 하나 먹어보고 맛이 이상해서 모두 파인애플이 들어간 것으로 교환.
저녁 9시 쯤 도착해서인지 가게들은 문을 닫는 분위기.
저녁을 먹으러 윗층(몇층인지는 까먹음)의 푸드코트로 향했다. 푸드리퍼블릭(Food Republic)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다. 난 완탕면 (HK$ 43) 선택. 좀 짜지만 맛있었다. 홍콩에서 맛 보고 싶었던 국물 맛이었달까? 그러나 대부분의 푸드코트가 그렇듯이 그 지역에서 맛 볼 수 있는 평균 음식 맛보단 못할 것 같긴하다. 홍콩에서 맛집을 찾아 다니리란 계획은 이렇게 실패해가고…

돌아올 때는 써니베이역에서 환승할 때 육교를 올라갔다 내려와야 하는 게 좀 번거로웠다. 우리나라의 일반적 지하철 환승역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지만.
디즈니랜드리조트 지하철 역에서 내렸을 때는 디즈니랜드 폐장시간과 겹쳤는지 호텔로 향하는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한가지 좋았던 점은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 줄에 의자가 일일이 설치돼 있었다는 점. 그 배려에 감탄을 하며 디즈니랜드 안에서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줄도 이렇게 돼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안 그랬다. orz
호텔에 돌아와서는 다음 날 디즈니랜드에서 하루 종일 걸을 걸 기약하며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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