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전 간단한 식사 이야기에서 계속…
별 기대를 안 했던 디즈니랜드호텔의 수영장은 예상 외로 상당히 만족스러워 이 곳에 묵은 보람이 있었다.
바로 전에 있었던 하버그랜드구룡 호텔 수영장에서는 추위 때문에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어서 여기서는 나가기 전에 방에서 전화로 꼼꼼히 수영장 물의 온도를 물어보았다. 아주 차갑지는 않다고 판단되어 애들과 함께 수영장으로 나갔다.

탈의실을 찾기가 조금 어려웠는데, 실외 수영장 입구 쪽에 있었다. 실외 수영장 입구 쪽에 있는 안전요원에게 탈의실 락커 키를 달라고 하면 준다.
실내수영장 물이나 실외수영장 물 온도는 동일했지만 실외수영장은 쌀쌀하고 실내수영장에서는 목욕탕처럼 따뜻했다. 그래서 실외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실내에만 약간의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데 실외수영장 옆에는 자쿠지가 있었다. 하버그랜드구룡 호텔처럼 차가운 물의 자쿠지가 아니라 제주신라호텔처럼 아주 따뜻한 물의 자쿠지가 말이다! 물이 상당히 따뜻해 어린 둘째도 물에 넣을 수 있을 정도.


딸은 제대로 된 수영을 하고 싶어해서 나와 함께 실내 수영장으로 향했다. 실내 수영장은 3레인 정도의 직사각형 수영장. 실내에서 좀 놀다가 밖의 실외 수영장에 들어갔더니 물이 별로 차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 날씨가 좀 쌀쌀해서 처음에는 우리가 실외 수영장을 전세낸 것처럼 놀 수 있었다. 원래 쉬던 안전요원들도 물놀이하던 우리들만 졸졸 따라다닐 정도. 디즈니랜드호텔의 실외 수영장의 장점: 워터 슬라이드가 있다는 것! 겁많은 딸은 처음엔 무서워서 타보라고 해도 안 타더니 한 번 타보고는 재미있다고 여러 번, 마음 껏 탔다. 사람이 없으니 가능한 일.

나는 첫 날에만 수영을 했는데, 딸과 아내는 마지막 날 체크아웃 하기 전에도 모닝 수영을 했다고 한다. 그 때 역시 사람이 없어서 안전 요원들이 딸과 아내를 졸졸 따라다녔다는 듯. 홍콩 디즈니랜드호텔 수영장은 대만족이었다.
우리처럼 디즈니랜드호텔에 체크인 한 후 오후 시간이 비는 가족은 반나절을 수영장에서 보내도 훌륭할 것 같다.
시티게이트 아웃렛으로 외출한 이야기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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