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편에서 계속
카페에서 원기 회복을 하고 점심 식사 할 곳을 찾아서 짧은 스탠리 해안을 따라 걸었다. 홍콩에 도착해 제대로 된 중국식 음식을 먹어보지 못한 아내는 중국식 식당을 찾았으나 ‘운치있는 유럽식 노천 카페 거리’가 컨셉인 이 곳에 그런 곳은 없었다는…

스탠리 해안의 서쪽 끝, 스탠리 플라자 옆에 있는 머레이하우스 (Murray House)에도 세계 각국의 요리를 하는 식당들이 가득 차 있었다.

범상치 않게 생긴 건물이라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니 머레이하우스는 영국 식민지 시대에 지어져 영국군의 숙영지에 있던 건물로, 원래는 센트럴 중국은행 위치에 있던 걸 이 곳으로 옮겨 왔단다. 수천 개의 벽돌을 잘 옮겨온 것.
머레이하우스 앞에는 블레이크피어 (Blake Pier)가 있는데, 이 역시 원래 센트럴에 있던 걸 옮겨 왔단다 (정확히는 1909년에 만들어진 부두의 지붕). 근대 문화재를 보존하려는 홍콩인들의 노력이 인상적이다.


결국 점심은 스탠리플라자에 있는 딤섬집 하비(Xiafei)에서 먹었다.





한글도 병기돼 있는 메뉴판



가족의 평가
- 아빠: 면은 싱겁고 고기는 짬 (별 2)
- 아내: (별 2)
- 딸: 짠 반찬 (별 1)
- 아들: (별 5)
사전 정보 없이 메뉴판만 보고 막 시켰더니 입맛에 그다지 맞지 않았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다니진 않는 스타일인데(여행 가이드북 한 권 안 가지고 왔음), 미지의 세계를 모험하는 재미는 있지만 식당에서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다음 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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