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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들어와서는 수영을 하자는 딸의 말에 호텔 옥상 (22층?)에 위치한 수영장으로 갔다. 영화 ‘도둑들’의 마지막 장면에서 전지현이 수영하던 곳으로 유명해진 수영장.
참고로 이 곳, 수영장 물이 따뜻하지 않다. 아직까지 밤에는 쌀쌀한 홍콩의 5월 초, 바람도 많이 부는 옥상, 그리고 차가운 물. 도저히 물놀이 하기에 적합하지 않지만 딸의 성화에 못 이기며 수영을 한다
한 쪽에 있는 작은 자쿠지 역시 물이 차다. 큰 수영장의 물보다 아주 조금 따뜻한 편. 저녁 8시까지 밖에 수영장을 운영하지 않아서 왜 이렇게 일찍 닫나 싶었는데, 그 이후에는 추워서 물에 들어가는 게 불가능해질 듯.
이렇게 추운 곳이지만 이 곳은 이 호텔의 백미. 바로 빅토리아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훌륭한 뷰 때문.
날이 좀 덜 어두운 저녁엔 이 정도
이 추운 날 수영 곳에서 수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이었다 ㅎㅎ. 영화 도둑들 때문에 이 곳은 이제 하나의 유명 랜드마크가 된 것. 모두들 춥다 춥다 하며 열심히 사진을 찍고 계셨음. 여자분들의 다양한 셀카 촬영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음.
사실 이 수영장의 독특함은 이 뷰가 아니다. 이 곳의 독특함은 수영장 한 면이 유리로 돼 있어서 물 속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는 것!
셋째날이 돼서야 수영장에 올라온 아들이 이 유리를 너무나도 재미있어 했음
탈의실은 좁다. 한국 호텔 탈의실 생각하면 안 됨. 수영복 탈수기 같은 거 없다. 이후에 묵은 디즈니랜드호텔도 마찬가지였다.
수영을 목적으로 이 호텔에 머물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비추. 수영장 물이 너무 차다. 아주 더운 여름에 여행하면 모르겠지만. 수영장은 이후에 묵을 홍콩 디즈니랜드 호텔이 훨씬 나았다 (이런 전망은 없었지만).
수영을 하고 들어와 방에서 ‘세트’란 카드 게임을 온 가족이 했다. 어려운 게임이라 둘째는 삐짐. 그렇게 애들과 아내는 잠이 들었다.
다음 편으로 …
2 thoughts on “2014 홍콩 5박6일 가족 여행 4편 – 하버그랜드 구룡 수영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