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 쇼케이스를 위한 파티가 리츠 칼튼 호텔 옆 클럽 에덴에서 있었다. 몇 년전만 해도 신시컴퍼니가 서초구청 강당 같은 곳에서 쇼케이스를 했는데 이젠 클럽에서 한다니,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주인공 3명을 나눠 맡은 인순이, 최정원, 남경주, 성기윤, 아이비, 윤공주씨와 앙상블들이 함께 등장해 뮤지컬 시카고 장면들을 맛보기로 보여 주었다. 주역을 맡은 배우들은 별도의 무대에서 시카고 넘버 외의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이번 행사의 사회는 ‘신시 행사 전담 MC’인 뮤지컬 배우 김호영씨가 맡았는데, 참 맛깔나게 사회를 잘 본다. 정말 잘 한다. 패셔니스트답게 드레스코드 블랙&레드에 맞춘 의상도 최고! 짝짝짝~.


이날의 the best of the best 배우는 윤공주씨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A new life’를 불렀는데, 정말 잘 부르더라. 사진이 찍으려고 아이폰을 들고 있다가 윤공주씨의 노래에 빠져 자연스럽게 아이폰을 내리게 됐을 만큼 열창이었다 (그래서 사진이 없다). 인순이씨가 ‘친구여’를 부를 때는 클럽 전체의 분위기가 확 살아났다. 무대의 에너지가 나에게까지 전해 졌는데, 그 연세(!)에 그런 에너지를 뿜어 낸다는 점에 감동했다. 최정원씨는 뮤지컬 페임의 ‘Fame’을, 아이비씨는 자신의 신곡 ‘찢긴 가슴’, 성기윤씨는 뮤지컬 피핀의 ‘Simple Joys’를 불렀다. 뮤지컬 쇼케이스에서 아이비나 인순이씨 같은 가수들의 곡을 들으니 즐거우면서도 기분이 묘했다.
이 외에는 뮤지컬 시카고의 넘버들. 역시나 윤공주씨가 가장 빛났다. 만약 이 공연을 본다면 윤공주-인순이 페어를 보지 않을까 싶다. 쇼케이스에서 윤공주씨가 완전 좋았기 때문. 인순이씨는 지난 시카고 공연에서 내 예상과는 달리 정말 호평을 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남자 배우는 성기윤씨든 남경주씨든 비슷할 것 같고.
무료 음료로 칵테일 딱 한 잔 주는 게 아쉬웠다. 그런 면에서 술 8잔을 무료로 제공한 미투데이 파티는 대인배였다. 일단 뭘 마셔줘야지 사람들이 더 신나거든. 영화 웰컵투동막골에서도 사람들을 마이 맥이면 말을 잘 듣는다고 했음. 그래도 이 시카고 핫파티, 재미있는 행사였다! 다만 와이프가 다리 아프다고 구석에 있는 좌석에 앉아 태블릿으로 업무 메일 확인을 하며 귀로만 음악을 들은 게 좀 아쉬웠다.

2012년 5월 21일 월요일
클럽 에덴
신시컴퍼니 트위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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