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후!의 사내 학술대회인 ‘테크 펄스’가 미국 산호세 매리엇 호텔과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있었다.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에서 난 포스터 발표를 했다.
회사에서 꽤 신경을 많이 쓴 행사로 보였다. 장소도 회사 캠퍼스 안이 아니라 호텔과 컨퍼런스홀이었고, 행사장 유리문에 회사 로고 붙여 놓은 것(위 사진)이나 여러 인테리어 하며, 호텔의 방키는 일반 키가 아니라 회사 로고가 박힌 ‘보라색’ 카드키였다.
이 학회에 참석했을 때 찍은 사진들 몇개.
행사 시작 전 대만에서 온 SY란 친구랑 같이 무대를 배경으로 한 사진. (홍콩 엔지니어 Alex가 찍은 사진) 아침에 제때 못일어나서 샤워도 대충하고 아침도 못 먹고 내려갔는데 사진에는 안그런척하고 있다 ㅋㅋ.

이 아래는 다 내 매니저 Mingyen이 찍은 사진들
아래 사진은 열심히 포스터에 대해 설명하는 내 모습. ㅎㅎ
별로 잘 설명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각 발표자들에게 자기 포스터의 중요 포인트를 요약하라고 하고 녹화해갔다.
예상치 못한 걸 갑자기 시켰지만 그럭저럭 잘 했던 걸로 기억한다. (과연?)

시차도 적응 안된 상태에서 아침 8시경부터 시작하는 종일 행사에 참여하다보니 둘쨋날 끝무렵에는 완전히 지친 상태가 됐다. 같은 팀의 홍콩 엔지니어 Alex와 발표를 듣는 대신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다른 말로는 발표듣기가 싫어 놀고 있는 모습. 매니저랑 함께였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척 해야 했으나, 매니저도 발표 안듣고 밖에서 쉬길래 그냥 담대하게 따라 쉬었다.

여러 발표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발표는 외부초청 강연이었던 “Cars”. 스탠포드대 Sebastian Thrun 교수가 발표한 무인자동차 연구 현황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유머 만빵에다가 발표 내용도 흥미로웠다.
발표자 소개를 한 제리양의 말에 따르면 이 사람이 이 분야의 락스타란다. 그에 걸맞게 실력 뿐만 아니라 청중을 몰입하게 만드는 public speaking 기술도 훌륭했다.. 어렸을 때 이 발표를 들었다면 무인자동차를 연구하는 랩에 가고 싶었을 것 같다.
행사 첫날 저녁에는 가까운 산호세 미술관에서 간단한 banquet 행사가 있었는데 스탠딩 파티 형식으로 전 세계에서 모인 직원들과 networking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준비됐다. 간단한 음식과 주류가 제공되었고 Wii 같은 게임기도 갖다놨다.
언제나처럼 이런 자리에서 모르는 사람하고 얘기를 나누는 건 거의 못했고 우리 팀에서 같이 간 사람들과 먹고 마시면서 간단히 얘기를 나누다 호텔로 돌아왔다.
미술관에서 이런 ‘먹는’ 행사를 한다는 게 특이했는데, 미술관이 수입을 늘려 살아남는 방법도 여럿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짜 얼음(?)
위 사진은 파티에서 준 칵테일인데 회사 로고가 새겨진 불들어오는 가짜 얼음을 진짜 얼음과 함께 넣어준다. 나름 예뻐서 칵테일을 다 마신 후에 저걸 슬쩍 꺼내서 챙겨왔다. ㅋㅋ. (가져와도 되는 건진 모르겠지만 ㅎㅎ 우리 팀은 다 하나씩 가져왔음)
시차 적응이 안돼 행사 기간 내내 좀 더 집중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연 시차 적응이 안돼서였을까? -_-)
포스터 발표는 처음 해봤는데 나름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구두 발표랑 비교해서 절대 만만한게 아니었다. 내년에도 또 포스터를 꼭 내봐야겠다.
응? 아빠 내년에도 또 출장가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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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오면 되겠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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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혹시 가현이에게 동생이 생기나요? ^^
축하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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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코드명은 ‘나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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