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회사 연말파티에서 내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올려본다. 워낙 어두운 곳에서 찍어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다. ㅠㅠ.
▲ 파티 장소인 호텔로 떠나기 전, 사무실에서 우리팀의 우동씨가 자신의 파티 의상을 선보였다. 드레스 코드 (Gold and Glamour)에 딱 맞는 자켓, 가면, 게다가 모자까지! 오늘의 베스트드레서가 될 거라고 이때부터 예측됐다.▲ 파티 장소. 우리 일행은 당구 치고 가느라 늦게 도착.▲ 미리 와 계셨던 엔지니어링 매니져 존리 차장님과 서로 마주보고 한 컷. 왼편에 앉은 이용철 과장이 내 카메라 보고 “쩜사 렌즌데도 어두운데서 잘 안찍히나요?”라고 하길래 “일쩜사가 아니라 삼쩜사 번들 렌즌데요?”라고 답해줬다. –-; ▲ 우리부서(BD) 큐부장님과 오늘 사회를 본 한아름씨▲ 영어 잘 하는 Sales 부서 지설 씨와 엔지니어 동욱씨. 둘이 같은 프로젝트 하면서 티격 태격하는 것 같은데 여기선 사이 좋게 나왔군. ㅎㅎ▲ 사내 댄스 동아리 “오버춰” 공연. 춤춘 직원 분들의 치마가 짧아 환호성이 대단했음. –;▲ 다른 부서 남자분(처음 봄)과 내 바로 앞에 앉는 성희씨가 같이 노래를 부르는 사진. 이에 앞서 있었던 성희씨의 독창이 아주 훌륭했음. 성악과 출신답게 오페라에 나오는 곡을 아주 잘 불러서 인기 만점.▲ IT 김성진 대리님이 “낮과 밤에 가장 다를 것 같은 사람’이란 fun award를 받았다. 그런데 나중에 뒷풀이에서 보니 김성진 대리 아래의 모명현씨가 진짜 낮과 밤이 다른 사람이란 걸 알게 됐음. ^^▲ 외부 초청 공연이라고 한 마임. 시작할 때 화장실을 갔다와서인지 끝까지 정확히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본 사람들도 그렇다고 한다. 마임 자체보다는 뮤지컬 베르테르의 음악 2곡이 배경으로 나왔다는 게 더 흥미로웠다. 창작뮤지컬 음악을 이런 데서 만나게 될 줄이야. 이에 이어 뮤지컬 하이라이트가 공연됐는데 지킬앤하이드의 Once upon a dream과 풋루스의 Holding out for a hero를 불렀는데 모두 기대/수준 이하. 마임과 뮤지컬 하이라이트 공연은 외부에서 초청한 사람들의 공연이었는데 어째 우리회사 직원들의 공연보다도 못했다. 내년부터는 외부 초대가 없어질 것 같다.▲ 썰렁한 외부 공연의 뒤를 이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등장한 오버추어 밴드 “오뺀”. 우리 존리 차장님 (베이스 기타)과 지원 과장님(드럼), 성희씨 (건반). 왼편의 기타는 이사님이신데 성함이 기억이 안난다. -_-;; 우리 자리가 구석이라 무대에서 한 공연은 잘 안보였는데, 뺀드 공연은 우리 테이블 바로 앞에서 있었는 데다가 조명도 밝고 복잡하지 않아 사진 찍기가 아주 수월했다.▲ 첫곡은 재즈 스탠다드 Fly me to the moon. 사실 첫곡은 약간 루즈했는데 빵빵한 드럼과 베이스 소리 때문에 외부 공연에 침채됐던 분위기는 확 살아놨음.▲ 오뺀의 메인 보컬이라신다. 어느 부서의 누군지 잘 모르겠다. 드레스 코드에 맞춰 머리를 금색으로 염색했다고. 이분이 Best dresser 2위인가에 뽑혔다.▲ 파티의 마지막 순서인 베스트 드레스 시상. 3위는 내 앞에 앉는 ‘오버추어의 효리’ 성희씨, 2위는 위에서 본 오뺀 보컬분, 그리고 대망의 1위에 우리 부서 우동씨가 선정됐다. 우동씨는 선정된 후 무대에서 화려한 춤을 보여줬는데 모든 게 한편의 작품 같아 모든게 극본에 의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훌륭했음.
그리고 파티 끝나기 직전, 사회를 보던 두명이 사장님께 “이대로 집에 가기가 아쉬운데 지하 나이트에서 뒷풀이를 하게 해달라”는 요청과 “뒷풀이를 하다보면 늦게까지 놀게 되는데 다음 날 출근 시간을 늦춰달라”는 요청을 해 모두 승낙을 받아냈다. 그래서 전원이 호텔 지하의 Nix & Nox란 나이트에 가서 늦게까지 놀았음. 이 이후로 웃기는 일이 몇개 있었는데 사진이 없어서 쓰지 않겠음. =.=;
아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우리 부서 여러 사람이 포함된 오뺀의 공연과 성희씨 독창, 그리고 우동씨의 마지막 댄스가 여러 모든 공연 중에서 가장 돋보인 듯.
정말 촌스러운 거 아는데.. 로비랑 엘리베이터가 있는 회사에 다녀보는 것이 소원인 나로서는 이런 fancy한 year-end party는 정말 꿈같은 일이야. 부럽소. 특히나 마지막 부분에 ‘뒷풀이 때문에 출근을 늦춰달라’에 허락을 받아냈다니..나도 연말에 일정 심하게 많으니 0교시 보충을 좀 빼달라고 하면 우리 교장이 조용히 ‘학교를 나가라’고 말하지 않을까? -_-; (그나저나 이 회사는 얼굴보고 뽑아? 왜일케 다들 잘생긴거야.. 그리고 베스트 드레서 1위 받으신 분은 정말 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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