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22일 저녁 공연 @ LG 아트센터
“남경주의 재발견”이라고 요약하고 싶다. 지금까지 남경주에게 목소리가 감미롭다는 것 외에 별 감흥을 못 느낀 것은 그에게 맞는 역을 못봤기 때문일까? 에비타에서의 남경주는 전체 주조연 배우 속에서 유일하게 돋보인다. 각 장면 장면마다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며 전체 공연에 리듬감을 부여한다.
에비타역의 배해선. 내가 좋아하는 배해선의 모습은 힘있게 노래를 부를 땐데 에비타 넘버 자체에 그런 곡이 별로 없어 기대에 못미쳤다. 김선영의 에비타는 어떨까 궁금하다.
좋은 공연장에 좋은 세트였고, 괜찮은 오케스트라였지만 배우들의 노래가 가슴에 깊이 와 닿지 않았다. 사실 좋은 무대가 없어도 탱고 음악만 제대로 있으면 남미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텐데, 많이 아쉽다. 공연장에서 구입한 Evita 음반(재미있는 건 에비타는 실제 뮤지컬 공연보다 음반이 먼저 나왔다는 것)을 들어봐야겠다.
ps: 에비타는 33살에 요절했다고 음반 커버에 적혀있었다. 그런데 공연 초반을 제외한 배해선의 분장은 에비타를 50대로 보이게 했다. -_-;
아… 이게 이 ‘체’가 그 ‘체’ 인가 보네요? 문화적으로 성숙한 인간이 되어야 겠다는 고민에 빠져버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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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 이 ‘체’는 무엇이고 저 ‘체’는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 차장님 연주하시는 모습을 보면 문화적으로 이미 많이 성숙하신 것 같던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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