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age from 킹앤아이 공식 홈페이지
프리뷰 공연 치곤 완성도가 꽤 높았습니다. 창작뮤지컬이 아닌 작품의 장점은 역시 처음부터 어느 정도 작품의 질이 보장 돼있다는 것 같습니다. 창작뮤지컬이었다면 프리뷰에서 이정도 수준은 기대하기 힘들었을 듯.
공연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선경씨 아니면 애나 역을 누가 할까?” 입니다. 선경씨 아니면 누가 저렇게 예쁘고 귀여우면서도 지혜롭고 강단있는, 이 매력넘치는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싶더군요.
김석훈씨의 카리스마 넘치면서도 귀여운 왕도 괜찮더군요. 다만 노래를 너무 못(^^)하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사실 그게 ‘왕’의 이미지와 더 어울렸을 수도 있겠네요. 더블 캐스팅인 남경주씨의 달콤한 목소리로 노래를 하면 더 로맨틱하겠지만, 김석훈씨처럼 강하면서도 고뇌에 찬 그런 왕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는 의문이네요.
몇몇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 그 유명한 “Shall We Dance” 씬과, 태국식 ‘톰아저씨의 오두막집” 공연 장면.
기억에 뚜렷이 남는 노래가 없는(아, 물론 Shall we dance같이 원래 알고 있던 곡은 귓가를 맴돌지만) 점이 좀 아쉬웠지만, 괜찮은 공연이었습니다.
아, 좌석은 LG아트센터 2층 1열 왼쪽 구석 자리였습니다. 무대까지의 거리가 조금 멀었지만 괜찮은 자리였습니다. 그래도 선경씨 얼굴 제대로 보려면 1층 앞자리에서 봐야할 듯. 🙂
2003년 11월 14일 오후 8시00분
LG아트센터 2층 1열 3번
R석 6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