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loose로 2002년을 마무리했습니다. 12월 31일 밤 11시 공연을 봤거든요. 1막 끝나고 “해피 뉴이어”라고 음악이 나오더군요. 0시 20분쯤 됐는데 말이죠.
모사이트에 올린 최근 본 뮤지컬에 관한 글입니다. 참고하시길(뭐에?)
—

Footloose는 이번 주에만 두번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미국식 코미디 뮤지컬을 좋아하기 때문에 제 취향에 딱 맞았습니다.
남자주인공 ‘렌’의 역은 한번은 김수용씨, 한번은 최성원씨 공연을 봤습니다. 최성원씨가 노래는 좀 낫고, 연기나 전체적인 분위기는 김수용씨가 더 나은 듯.
단조로운 스토리지만, 진행이 빠르고, 이와 더불어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아, 다들 정극배우들 같아요~^^)이 제가 작품에 몰입하는데 도움이되더군요. 한마디로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거기다 많은 넘버들이 귀에 이미 익숙해져 있는 곡이란게 장점입니다.
전반적으로 남자배우들의 가창력이 떨어지지만, 여자배우들의 노래 솜씨는 수준급이었습니다. 🙂
—-
Rent는 볼 때마다 번역이 신경쓰이네요. 재작년 공연보다 번역이 좀 더 적절해졌지만, 문장이 더 길어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음악 자체도 원음악과 박자가 조금 어긋나는 것 같아서 귀에 거슬리더군요.
저같이 원음악(CD를 통해 들은 음악이죠. 브로드웨이 캐스팅)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에 안들어할 수 있겠네요.
신시에서 낸 한국어판 CD를 구입했는데, 공연 보다도 더 이상하게 녹음이 된 듯(급하게 녹음을 했나?). 황현정씨, 김영주씨의 녹음만 마음에 듭니다. –;
공연에서는 이 두 분 외에 김호영씨(앤젤 역)가 돋보이더군요. 예쁘장한데다 ‘하리수’같은 목소리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