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랑스 출장 (5) 그르노블에서의 회식

프랑스 연구소에선 환영의 뜻을 담아 우리가 그르노블에 머무르는 2박 동안 매일 밤 저녁 식사 초대를 해주셨다.

Restaurant Le Rousseau

우리 뿐 아니라 네이버 및 국내 자회사의 여러 직원들이 네이버랩스유럽을 방문해 있었다. 연구소를 방문한 한국분들을 초대한 저녁 식사 자리가 Le Rousseau란 식당에서 있었다. 작은, 프랑스스러운 식당.

Le Rousseau
창밖에서 들여다 본 식당 (Elina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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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한 예약석 (Elina님 사진)

세트로 구성되어 있는 식사는 우리끼리만 갔다면 뭐가뭔지 몰라서 못 먹을 음식이었겠지만 영국인 연구원 Chris와 다국어 능력자 Elina님이 불어 메뉴판의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원하는 것을 주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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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지 기억 안 나는 음식 (Elina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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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채: 달팽이 들어간 라비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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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노루 허벅지살 스테이크 (Elina님 사진)

프랑스이니만큼 당연히 와인도 몇 잔 곁들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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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초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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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사진

 

Verre à Soi

둘째날 저녁은 함께 출장 간 네이버 검색 담당자들을 위한 네이버랩스유럽의 높은 분들이 마련한 자리였는데 장소는 와인 바였다.

이 곳엔 처음 보는 셀프서비스 와인 기계가 있다. 선불카드를 갖다대고 원하는 와인의 원하는 양(20ml, 50ml, 90ml)을 선택하면 잔에 와인을 받아먹을 수가 있다. 제일 작은 양인 20ml는 소주 잔으로 반 잔 정도의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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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서비스 와인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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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셀프서비스 와인 장치. 이런 기계가 한 4대 정도 줄지어 있다.

와인은 비싼 것부터 싼 것까지 구색을 갖추고 있다. 제일 비싸다는 이유만으로 마셔본 포이약의 Pontet Canet (퐁테 카네) 2000년 산은 텁텁함의 극치였음. (나무위키 보니 포이약의 5등급 와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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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상단에 표시된 와인 소개와 용량별 가격. 이 집에서 제일 비싼 레드와인인 포이약  지방의 샤또 Pontet Canet는 20ml (2CL)에 7.6유로 (약 만원). 즉, 소주 반잔 만큼이 만원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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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님이 와인을 선택 후 잔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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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생선전과 비슷한 맛이 나던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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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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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분위기

 

전날 회식 때 마신 와인보다 낫다며 다들 좋아하셨는데 와알못인 나는 맛은 잘 모르겠고, 제일 비싼 것부터 싼 것까지, 이 와인 저 와인 맛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와인 여러 개를 비교해보기 좋은 시스템이다.

푸와그라가 안주로 나왔을 때 프랑스 분들이 푸아그라에는 달달한 와인이 어울린다며 소테른 와인을 추천했다. 무거운 꿀맛이다. 이 날 마신 와인 중 가장 내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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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았던 와인인 소테른 지방의 샤또 레이몽 라퐁 2007년산 귀부와인. 이건 20ml에 2.3유로 (약 3천원)

프랑스인들의 와인에 대한 사랑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같이 식사하신 분 얘기만 들어도 그런 것 같다. 애들이 태어나면 그 해 빈티지의 와인을 여러 병 구매하고, 코르크가 오래되면 코르크 교체까지 직접 한다는 듯.

시차 적응도 덜 된 상태에서 매일매일 워크샵 후에 영어로 소통하며 저녁 식사까지 하는 일정이 무척 힘들었지만 프랑스 인들과 함께 프랑스의 식사와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기도 했다.

2017년 그르노블 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