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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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뮤지컬 물랑루즈 – 여전한 화려함
2022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물랑루즈가 다시 돌아왔다. 두 번 봐서 더 볼 생각 없었지만 급하게 아내 따라가기로 결정하고 공연 전날 예매. 돌아온 이 뮤지컬의 프리뷰 첫회를 봤다. 관람 후기 크리스티안 사틴 지들러 공작 로트렉 산티아고 초연 1차 홍광호 김지우 김용수 손준호 정원영 심건우 초연 2차 홍광호 아이비 이정열 이창용 정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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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 작정한 코미디
전혀 보고 싶지 않았던 공연이데 저녁에 일정이 없어서 즉흥적으로 당일 예매하고 가서 본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집 근처에 대극장이 있을 때의 장점 (물론 티켓이 남아 있어야지만 가능)이다. 공연 후기 직전에 봤던 뮤지컬 레드북과는 완전히 반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레드북은 코미디라고 하기에도 진지한 극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했는데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그냥 대놓고 코미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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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드북 – 마침내 본 뮤자~
인스타그램 릴스나 유튜브 쇼츠에서 유독 많이 보이는 뮤지컬 씬들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뮤자~ 뮤자~” 라고 노래하는 레드북의 <뮤즈> 장면. 원종환/김대종 배우가 연기하는 딕 죤슨이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소름 돋아하는 민경아/박진주 배우의 표정이 유명하다. 이 외에도 박진주 배우가 “이른 아침 온 세상에 안개가 자욱해도 오후에는 어느샌가 햇살이 눈부시죠”라고 부르는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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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멤피스 – 소울이 느껴지지 않는 또 하나의 공연
한국에서 흑인 배역이 많은 뮤지컬을 잘 안 보는 이유는 힌국인 배우들이 그 소울을 못 살리기 때문이다. 1950년대 미국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 인종 차별과 사회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백인 라디오 DJ 휴이와 흑인 클럽 가수 펠리시아가 사랑을 싹틔운다는 이 뮤지컬의 시놉시스를 보고 관심이 식은 이유도 아프리칸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음원사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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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어른들의 사랑
공연 후기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어른들의 사랑’이다. 사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프란체스카와 로버트. 하지만 프란체스카는 결국 가족을 선택하고, 그 사랑을 마음 깊이 묻어둔 채 평생을 살아간다. 로버트 또한 그녀의 선택을 존중하지만 혹시나 있을 연락을 묵묵히 기다리다 생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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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스 – 모호한 작품
2025년 뮤지컬 원스를 다시 보고 왔다. 약 한 달 전에 프리뷰 첫공을 본 후 다시 보러 간 것. 이번엔 윤형렬, 이예은 배우의 공연이었다. 이예은 배우는 처음 본 배우. 지난 번엔 공연 전 프리쇼 때 무대 위에 못 올라갔는데 이번에는 올라갔다. 프리쇼 공연도 코 앞에서 보고 무대 위 펍에서 와인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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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원스 프리뷰 – 독특하고 가슴 따듯한 공연
뮤지컬 원스 Once는 2007년에 개봉한 동명의 아일랜드 영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글렌 한사드 Glen Hansard와 마르케타 이글로바 Markéta Irglová가 작사, 작곡한 영화 속 곡들을 그대로 사용한다. 2011년 뉴욕 씨어터 워크샵과 오프브로드웨이를 거쳐 2012년에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그 해 토니상에서는 최고 뮤지컬 부문을 포함 8개 부분에서 수상했다. 한국에서는 2014년에 초연했는데 나는 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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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웃는남자 – 진부함이 아쉽다
뮤지컬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로버트 요한슨 Robert Johanson 이 극본을, 프랭크 와일드혼 Frank Wildhorn 이 작곡을, 잭 머피 Jack Murphy 가 작사를 맡은 뮤지컬이다. 한국에서 창작된 이 뮤지컬은 2018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됐다. 후기 2025년에 돌아온 이 작품을 관람하며 아쉬웠던 점은 극의 흐름과 음악이다. 마지막에 주인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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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 뻔하지만 슬픈 로맨스
1월 23일 저녁 공연. 스토리 자체는 평이했지만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서정적 넘버들과 타이틀 롤을 연기한 최재림의 노래가 훌륭했다. 합창씬에서 대사가 잘 안들리는 것 빼곤 만족스러웠던 공연. 앞쪽의 코믹한 내용과 중세 유럽의 배경 때문에 같은 작곡가의 뮤지컬 <스칼렛 핌퍼넬>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그보단 전체적으로 나았다. 내용 17세기 프랑스 파리, 글도 잘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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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 고급진 가족 뮤지컬
2014년에 브로드웨이에 올라온 뮤지컬 알라딘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브로드웨이 흥행 top 5에 드는 작품이다. 이 뮤지컬의 한국 프로덕션 공연이 작년 말에 샤롯데씨어터에서 시작됐다. 디즈니가 제작한 작품인데 아이다보다는 미녀와 야수 쪽이다. 즉, 좀 유치하다. 감상을 한 줄로 요약하면 “고급진 가족 뮤지컬”. 줄거리 동명의 애니메이션이나 실사 영화와 거의 동일한 줄거리이다. 등장 인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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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고스트 베이커리 프리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일 테노레>의 윌 애런슨과 박천휴 콤비가 신작 <고스트 베이커리>로 돌아왔다. 작년 3월의 첫 낭독회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무대에 오른 이 작품은 두 창작자가 연출까지 직접 맡아 그들의 색깔을 온전히 담아냈다. <고스트 베이커리>는 1969년 서울의 낡은 가게를 빌려 제과점을 오픈한 주인공 순희와 그 가게의 지박령인 유령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