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비틀쥬스 – 템포빠른 미국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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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비틀쥬스 Beetlejuice는 팀 버튼의 1988년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삶과 죽음 사이에 갇힌 외로운 영혼 비틀쥬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브로드웨이 초연은 2019년으로 호주 출신의 에디 퍼펙트 Eddie Perfect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이 작품의 가장 큰 장점은 빠른 템포다. 성스루 sung-through 방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외 프로덕션 수준의 속도감으로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대사와 노래가 쉴 새 없이 이어지며 관객을 극에 몰입시킨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작품의 약점이기도 하다. 빠르게 쏟아지는 가사와 대사를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객석 음향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사를 놓치는 경우가 잦아 작품이 의도한 코미디 효과가 반감되는 아쉬움이 있다.

에디 퍼펙트의 음악은 캐치하지만 새롭다는 느낌은 부족하다. 예를 들어 ‘That Beautiful Sound’는 가스펠 스타일인 뮤지컬 유린타운의 ‘Run, Freedom Run’을 연상시킨다. 가스펠로 공포를 찬양하다니, 비틀쥬스스럽다.

정성화가 타이틀롤인 비틀쥬스 역을 연기한 공연을 봤는데, 전체적인 넘버는 같은 역을 연기하는 정원영의 음역대와 창법에 더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남녀 주인공 중에는 홍나현에 더 눈길이 갔다.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을 통해 얼굴을 아는 배우인데, 생각보다 키는 훨씬 작고 에너지는 훨씬 강했다. 전체적으로 템포가 급한 이 작품에서 차분하게 쉬어가는 넘버를 불러준 것도 좋았다. 홍나현 배우 외에도 박혜미, 윤공주 배우처럼 여배우들에게 더 눈이 갔다.

이 공연은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데, 이 공연장의 접근성은 이 작품의 관람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분당에 있는 회사에서 공연장까지 금요일 퇴근 시간에 이동하는 데 2시간 이상 소요됐다.

좌석 시야

LG시그니쳐홀 1층 5열 29번 좌석은 우측 사이드블록이지만 앞이 막혀있지 않고 왼편이 복도라서 가리는 것 없이 시야가 좋았다. 다만 오케스트라 피트가 무대 앞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OP석이 5열이나 있어서 무대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다 (사실상 10열인 셈)

LG아트센터 LG시그니쳐홀 1층 5열 29번 좌석.
실제 극장 1층 복도는 휘어있어 해당 좌석 앞의 거의 비어있었다.

브로드웨이에선

워싱턴DC에서 트라이아웃을 한 후, 2019년 4월에 브로드웨이에 공연을 올렸지만 코로나 때문에 2020년 3월에 막을 내렸다. 2022년 4월에 다른 극장에서 다시 공연을 재개했고 2023년 1월까지 공연했다.

2019년 토니상의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2026-02-06 (금) 19:30
LG 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 1층 05열 29번
VIP석 입춘대길 타임세일 (40%) 10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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