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동안도 – 리치맨과 그루브 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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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공연 보고 팬이 된 블루스 밴드,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 Richman & Groove Nice 가 낙원 천년동안도에서 공연한다고 해서 예약하고 찾았다. 공연 차지는 겨우 15,000원. 올해의 첫 라이브 클럽 방문이다.

천년동안도 낙원점은 따닥따닥 붙은 테이블과 코앞에서 연주하는 밴드가 있는 이국적인 분위기의 라이브 재즈 클럽. 요즘 멀끔한 분위기의 재즈 클럽도 많지만 나는 이곳의 좀 올드한 분위기가 좋다. 천년동안도는 공연팀마다 만족도가 널뛰기를 하는데 이 날의 리치맨앤 그루브나이스 공연은 매우 훌륭했다. 연주할 때의 에너지가 어마어마하다. 예약을 빨리한 덕분인지 무대 바로 앞에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이 블루스 밴드의 리더인 리치맨은 볼 때마다 찬양 잘 하는 개척 교회 목사님처럼 생겼다는 생각이 드는데, 표정으로는 끼도 엄청 부리시는 ㅎㅎ. 단독 공연이 아니라 라이브 클럽 공연이라 본인들 곡 뿐 아니라 비틀즈 곡을 커버한다거나 다른 블루스 곡도 연주했다. 생일인 손님을 위해 생일 축하곡을 연주했는데 조금 크리피하며서도 너무나 멋진 축하여서 부러웠을 정도. 공연의 마무리는 작년 단독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관객 사이를 누비며 기타 연주를 하셨다. 쇼맨쉽과 팬서비스가 좋음.

공연 보며 술을 여러 잔 마시는 편이지만 최근 술을 자제하고 있어서 여기서는 딱 기네스 두 잔(잔당 15,000원)만 마셨다. 분당 회사에서 거리는 멀지만 의외로 교통이 편한 편이어서 공연 생각날 때 종종 갈 생각이다.

작년 마지막 날에 있었던 리치맨과 그루브나이스와 함께 새해 카운트다운을 하는 천년동안도 공연을 못 갔던 게 아쉬웠는데 그 아쉬움을 조금은 씻을 수 있는 자리였다. 진짜 혜자 공연이었음.

1열 테이블에 앉으면 코 앞에서 볼 수 있는 공연

PS: 얼마 전 회식에서 블루스 댄스가 취미인 회사 동료에게 이 밴드 얘기를 했더니 그가 주최하는 블루스 행사에 여러 해 전부터 초대했던 밴드라고 하더라.

내가 촬영한 공연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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