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호두까기인형 같은 공연을 봐야하는 날이지만 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올해 크리스마에는 스텔라장의 공연 Snowy를 보러 갔다. 난 재즈, 풩크, 소울 장르의 연주곡을 주로 듣고 가요는 거의 찾아듣지 않지만 스텔라장의 노래는 정기적으로 찾아듣는다. 고음을 지르는디바 스타일의 가수는 아니지만 일상을 따뜻하고 재치있게 표현하는 싱어 앤 송롸이터라고 생각한다. 조금 늦게 공연 예매를 시도했지만 취소석인지 중앙에 두자리가 남아 있었다.
12월에 진행하는 공연이고 Winterstella라는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냈던 스텔라장이었기에 캐럴 곡들이 많았다. 내가 2집에서 특히 좋아한 News & Sames와 I Love To Sing은 초반부에 배치. 이 두 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르다. 전자는 리듬이 정말 내취향이고 후자는 가사가 너무 찡하다. 만약 노래하는 것을 너무 사랑하는 가수의 이야기를 쥬크박스 뮤지컬로 만든다면 I Love To Sing은 반드시 갖다 써야하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으로 들어도 울컥하는 곡이다. 난 가수도 아니면서 왜. News & Sames는 뤂스테이션을 사용하여 노래했는데 뤂스테이션 조작때문에 좀 어수선했다.
중간에 관객 사연을 캐럴로 즉흥 작사 작곡하는 코너는 스장의 재능을 볼 수 있었던 코너였고, 어제 해리포터를 봤다며 영국식 억양으로 헤르미온느 대사를 외워 말하는 모습에 감탄. 대만에서 온 팬의 사연도 영국식 억양으로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장의 곡 중 환승 빼놓고는 다 들을 수 있었던 자리. 예상했던 대로 바게뜨와 집에가자를 앵콜 곡으로 불렀다. 스장을 제외하고는 기타리스트 한명, 건반 한명 놓고 진행된 공연인데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참 좋았다. 아내는 반대로 건반의 연주가 좋았다고. 공연은 예상보다 길어 거의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스장의 음악처럼 포근했던 공연.
날씨만 덜 추웠어도 이대 앞 구경을 했을텐데 너무 추워 포기했다. 크리스마스도 마무리 되고 기다리던 스텔라장 공연도 보고나니 드디어 한 해가 다 갔다는 기분이 든다.
Set List (누군가 인스타에 정리해주신 걸 가져왔다.)
- The Christmas Song
- 어떤 날들
- News & Sames
- 나는 별
- Good Job
- I Love To Sing
- La Danse De La Joie
- Un Beau Jour De Pluie
-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 Winter Wonderland
- Snowy
- Winter Dream
- YOLO
- Colors + Last Christmas 매쉬업
- Orange
- 빌런
-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 지금을 사랑해
- 나의 겨울 여행
- L’Amour, Les Baguettes, Paris (바게뜨)
- 집에 가자
세션
- G: 강건후
- K: 조성태
2025년 12월 25일 (목) 17:00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 K열 10번
일반 121,000원
이 공연 영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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