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장 크리스마스 공연 Winterstella 2025 – Snow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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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는 호두까기인형 같은 공연을 봐야하는 날이지만 난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올해 크리스마에는 스텔라장의 공연 Snowy를 보러 갔다. 난 재즈, 풩크, 소울 장르의 연주곡을 주로 듣고 가요는 거의 찾아듣지 않지만 스텔라장의 노래는 정기적으로 찾아듣는다. 고음을 발사하는 디바 스타일의 가수는 아니지만 일상을 따뜻하고 재치있게 표현하는 싱어 앤 송롸이터라고 생각한다. 조금 늦게 공연 예매를 시도했지만 취소석인지 중앙에 두자리가 남아 있어 티켓 겟.

이번 공연은 12월에에 진행하는 공연이고 Winterstella라는 크리스마스 캐럴 앨범을 냈던 스텔라장이었기에 캐럴 곡들이 많았다. 내가 2집에서 특히 좋아한 News & Sames와 I Love To Sing은 초반부에 배치. 이 두 곡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른데 전자는 리듬이 정말 내취향이고 후자는 가사가 너무 찡하다. 만약 노래하는 것을 너무 사랑하는 가수의 이야기를 쥬크박스 뮤지컬로 만든다면 I Love To Sing은 반드시 갖다 써야하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공연으로 들어도 울컥하는 곡이다. 난 가수도 아니면서 왜.

중간에 관객 사연을 캐럴로 즉흥 작사 작곡하는 코너는 스장의 재능을 볼 수 있었던 코너였고, 어제 해리포터를 봤다며 영국식 억양으로 헤르미온느 대사를 외워 말하는 모습에 감탄. 대만에서 온 팬의 사연도 영국식 억양으로 읽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장의 곡 중 환승 빼놓고는 다 들을 수 있었던 자리. 예상했던 대로 바게뜨와 집에가자를 앵콜 곡으로 불렀다. 스장을 제외하고는 기타리스트 한명, 건반 한명 놓고 진행된 공연인데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참 좋았다. 아내는 반대로 건반의 연주가 좋았다고. 공연은 예상보다 길어 거의 2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날씨만 덜 추웠어도 이대 앞 구경을 했을텐데 너무 추워 포기했다. 크리스마스도 마무리 되고 기다리던 스텔라장 공연도 보고나니 드디어 한 해가 다 갔다는 기분이 든다.

Set List (누군가 인스타에 정리해주신 걸 가져왔다.)

  1. The Christmas Song
  2. 어떤 날들
  3. News & Sames
  4. 나는 별
  5. Good Job
  6. I Love To Sing
  7. La Danse De La Joie
  8. Un Beau Jour De Pluie
  9.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10. Winter Wonderland
  11. Snowy
  12. Winter Dream
  13. YOLO
  14. Colors + Last Christmas 매쉬업
  15. Orange
  16. 빌런
  17.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18. 지금을 사랑해
  19. 나의 겨울 여행
  20. L’Amour, Les Baguettes, Paris (바게뜨)
  21. 집에 가자

2025년 12월 25일 (목) 17:00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 K열 10번
일반 121,000원

막공의 마지막 앵콜 곡, ‘집에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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