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mp2Soul 라이브 – 풩키하고 소울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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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음악 앱에서 국내 재즈 추천 리스트를 통해 알게 된 Bump2soul이란 밴드. 추천된 곡은 Dopamine이었는데 괜찮아서 앨범 전체를 들어봤다. 최애 곡은 Bite. 활동한지 얼마 안 된 밴드였다. 어쨌든 내 취향 사운드라 공연하면 꼭 보러 가고싶어 인스타를 팔로우했는데 공연소식이 떠서 예매하고 보고옴.

공연명은 TONE STUDIO LIVE <BUMP2SOUL>. 100명 정도가 스탠딩으로 들어갈 수 있는 톤스튜디오라는 곳에서의 공연으로 말 그대로 코 앞에서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전체 공연에서 2~3차례만 짜릿함을 느껴도 성공한 관람인데 이번 공연이 그랬다. 비트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함께 짜릿함을 경험하는 현장이 좋았다. 그루브 좋고, 풩키, 소울풀, 재지한 공연으로 앨범으로 듣는 것보다 더 좋았다. 티스퀘어나 카시오페아 같은 일본 퓨전재즈 밴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봄여름가을겨울 초기 앨범 느낌도.

주로 솔로는 리더이자 기타를 맡은 이상혁 씨와 해먼드 오르간을 치는 손길현 씨가 했다. 또다른 키보드 이찬민 씨의 솔로는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는데 Bump2soul에 종종 나오는 코스믹 사운드를 건반으로 깔아주며 곡의 전체 분위기를 잡아주시는 역을 하는 것 같았다. 그의 솔로를 더 듣고 싶었다. 이시은 씨의 깔끔한 드럼 솔로도 좋았고 후반부에 한번 있었던 정영재 씨의 베이스 솔로도 좋았다.

비슷비슷한 곡이 많아 내가 곡 구분을 잘 못하는데 연주 전에 제목을 알려주시면 좀 더 제목과 곡의 정서를 이해하며 연주를 감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한 두곡 정도는 객원 보컬이 부를 가사 있는 곡도 셋리스트에 포함돼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앵콜 포함 약 2시간 정도 공연으로 미공개 곡도 많이 연주하셨다. 그런데 힘들어서 이제 스탠딩 공연은 못 갈듯. 다만 앉아 들으면 이런 흥이 안 나겠지. 아니, 날까?

Bump2Soul 멤버

  • G: 이상혁
  • K: 이찬민, 손길현
  • D: 이시은
  • B: 정영재
현장에서 촬영한 짧은 영상 하나.
공연 시작 전. 무대가 진짜 코앞.
이상혁 리더의 공연 중간 멘트

2025-03-22 (토) 18:00
톤스튜디오
스탠딩 7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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