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 – 마크 랜돌프

작성 |

원제는 “That Will Never Work: The Birth of Netflix and the Amazing Life of an Idea“이다. 예전에 한 번 제목을 보고 끌리지 않아서 안 읽었던 책인데 이번에 오디오북으로 들어봤다. 듣길 잘 했다. 저자인 마크 랜돌프는 리드 헤이스팅스와 함께 넷플릭스를 창업한 사람으로 넷플릭스의 IPO 직후 회사를 떠났다. 글 솜씨가 꽤 좋아서 재미있게 들었다. 넷플릭스의 문화인 인정사정 없는 솔직함은 이 책에서도 본인이 받은 비판과 남에게 한 비판으로 드러난다. 인상 깊었던 포인트 몇 개를 적어 본다.

  • 넷플릭스 창업자들이 처음에 DVD 우편 대여 사업을 한 건 널리 알려진 이야기인데 이들은 이 사업 아이템을 결정했을 때 실제로 DVD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인사이트 있는 사람들이란 눈으로 보지 않아도 상상을 할 수 있는 사람들
  • 상장 전 회사가 어려워 구조 조정을 해야했는데, 정리 해고 당한 직원이 사장인 마크 랜돌프를 찾아와 사장님 마음은 괜찮냐고 걱정을 했다고 한다. 흔한 일이 아닌데 본인의 주장대로 덕이 있었는 듯
  • DVD 대여 사업 중간에 지금은 보편화된 월간 구독제로 변경을 했다.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한 신규 회원에게 1개월 무료 혜택을 주고 구독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1달 뒤부터는 구독료 청구를 했다고 한다. 이것 역시 지금 보편화된 방식이지만 이걸 도입할 때는 넷플릭스 사내에서도 거부감이 많았다고. 다른 회사에서의 비슷한 시도를 몰라서인지 현재 보편화된 구독 모델에 대한 방식을 처음으로 정립한 곳이 넷플릭스 같다.
  • IPO직후 길거리의 사람들을 보면서 저 사람도 일해야 하고 저 사람도 일해야 하는데 본인은 이제 일 안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적. 자기 손으로 만들고 고생하여 키운 회사를 상장하여 대박쳤을 때의 짜릿함을 이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끝에서 이 책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실제로 이루려고 시행해보라고 말하고 있다. 생각만 하고 있다가 후회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직접 해봐야지 그 아이디어가 좋은지 아닌지 알 수 있단다.

몇 년 전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리드 헤이스팅스의 책인 “규칙없음”의 후기를 쓴 적이 있다. 그 책이 넷플릭스의 문화를 다뤘다면 이 책은 저자의 회고록에 가깝고 한 편으론 넷플릭스의 문화가 생기는 과정을 다룬 책이다.

One response to “절대 성공하지 못할거야 – 마크 랜돌프”

  1. AA1C Avatar

    잘 보고 가용 꾸독해용 ^_^*

Leave a reply to AA1C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