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애기 때부터 물고 빨던 인형이 있다. A.K.A. 별이. 유치원에도, 학교에도 가져다녔고, 아직까지도 매일 가지고 노는 인형. 심지어 아파트 놀이터에서 한 번 잃어버렸다가 몇 달만에 찾기도 했다. 이 블로그에도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다.
점점 허름해지는 인형을 깨끗한 똑같은 새 인형으로 바꿔주고 싶어서 옛날부터 해외 출장을 가면 인형 가게를 들어가 보고,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해봤지만 똑같은 인형을 찾을 수가 없었다. 이 세상에 하얀 토끼 인형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우리 딸이 좋아하는 바로 그 인형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드디어 찾아냈다!
인형의 정식명칭은 Ty Clover시리즈의 토끼(bunny) 인형이다. 구글 이미지 검색에 ‘ty clover bunny’로 검색하면 10년 넘게 못 찾았던 이 토끼 인형의 사진들이 주르륵 뜬다. 그렇게 찾아도 안 나오던 별이의 사진이 이렇게 많다니! 이건 정말 우리 가족만 공감할 수 있는 감동 포인트이다.
90년대에 단종된 인형이지만 ebay를 포함한 몇 군데에서 여전히 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딸의 생일 선물로 주문했다. 인형 가격(USD 8.99)은 얼마 안하지만 배송비가 비쌌다. 배송비까지 합쳐서 USD 33.54.
며칠 후, 바다를 건너 도착한 토끼 인형!! 아이들은 완전 반가워했다. 이 모델은 까만 눈과 파란 눈이 있는데, 새로 산 것은 받아보니 파란 눈이다. 눈 색깔도 기존 토끼 인형처럼 까만색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어쩔 수가 없다.
환영한다, 새 별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