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에 시작한 일본어 수업을 11월로 끝냈다. 어려운 숙제가 조금씩 많아지면서 주말에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시간이 줄어 수업을 듣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코로나 유행 이후 원격으로만 수업하는 것도 불편했고.
코로나로 수업 못한 3월과 4월을 제하면 약 11개월 동안 주 4회씩 수업했다. 이번에는 가장 쉬운 등급의 일본어 자격시험이라도 한 번 보는 것이 목표였는데 실패.
이번이 세 번째 일본어 수업이다.
일본어를 처음 배운 건 대학 입학 직전이었다. 강남역 뉴욕제과 위에 있던 어학원에서 대학 입학 전에 2개월인가 배우고, 여름 방학인가 겨울 방학에 가서 또 배웠던 것 같다. 대학생도 되기 전이라 같이 수업 같이 듣던 분들이 다 형, 누나들이었다. 대학 합격 후 즐거움만 가득한 시절이었기에 일본어 수업도 즐겁고 재미있었다. 선생님 성함이 아마도 김성아 선생님이었던가?
이 글을 쓰다보니 당시 클래스에서 곧 입학할 과 선배를 만났던 것도 기억난다. 이 선배 이름이 기억에 남아 있어 지금 검색해보니 이 분인 듯? 어렴풋한 기억을 되살려보면 그 당시에도 오덕스러웠다. ^^; 이 형은 일본어를 꽤 잘했었고 내가 입학 후에 밥도 한 번인가 얻어먹었던 걸로 기억한다.
두 번째로 일본어를 배운 건 네이버 (그 당시엔 NHN)에 입사해서 회사 사람들과 함께한 수업에서였다. 사내 게시판에서 일본 선생님을 모시고 초급 일본어를 배울 거라는 글을 보고 신청했다. 대학 입학 전에 배웠던 일본어는 이미 리셋되어 이 때도 히라가나부터 다시 배웠다. 2011년 말부터 2013년까지 15개월 정도 수업이 진행됐고, 그 당시 쫑파티 얘기는 이 블로그에도 썼다. 회사에서 항상 보던 개발자 말고 다른 분야 분들과 같이 수업을 들어 재미있었던 기억.

일본어 수업은 그만뒀지만 일본어를 업무에 계속 써야하는 상황이라 마지막으로 산 <NEW 다이스키 일본어 STEP3> 교재의 수업 못 한 6개 챕터는 혼자서 공부 해볼테다. 요즘은 한국어 일본어 간 자동 번역도 워낙 좋아서 예전처럼 일본어를 공부할 필요성을 덜 느끼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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