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에 탑승한 프랑스 출장 가면서 탔던 AF267편 후기. (내 네이버 블로그에서 옮겨 옴)
에어프랑스 인천-파리 편의 비지니스는 신형 기재인 경우가 있고 구형 기재가 있는 경우가 있다는데, 내가 탄 AF267은 구형 기재 흑 ㅠㅠ. 기종은 B777-300이고, 비지니스 클래스는 2-3-2 구조. 인천 공항에서는 대한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
좌석 / 어매니티
대한항공으로 치면 프레스티지 플러스 시트나 슬리퍼시트랑 비슷한 좌석을 제공한다. 거의 수평으로 펼쳐지지만 약간 각도가 있어서 미끄럼틀처럼 아래로 미끄러지는 시트. 그래도 활짝 눕히면 앞좌석 모니터 아래 발 받침대와 이어져 바닥으로까지 미끄러지지는 않는다. 발 받침대가 있는 게 참 다행이다. 누워 자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다.
수납 공간은 부족한 편. 내 거대한 맥북프로 15인치는 이착륙 시에 둘 곳이 없어 짐칸에 넣어둬야했다.
AVOD 화면은 터치로 작동하지 않아 리모콘을 사용해야 하는데, (아마도 오래되어) 잘 눌려지지도 않는 리모콘을 사용하느라 매우 불편했다.
어매니티 백에는 치약, 칫솔, 치실, 안대, 귀마개, 로션 등이 들어있따. 슬리퍼, 양말,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은 별도 제공.
다른 항공사들처럼 이/착륙 시에 뜨거운 물수건을 서빙하는데 에어프랑스의 특이한 점은 뜨거운 물 수건에서 향이 은은하게 난다는 것. 어느 항공사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프랑스의 갬성인 걸까?
여느 때처럼 샴페인 한 잔을 마시며 여행 시작!






첫 식사
식전주로는 칵테일을 선택했다. 에어프랑스 전용 칵테일이 있다. 시즌마다 바뀌는 걸로 보이는데, 맛은 음… . 귀국편에선 안 마셨다. 에피타이저와 크렌베리+넛과 함께 제공된다.
그리고 스타터. 항상 스타터가 제일 맛있는 듯.
메인은 따로 주는 게 아니라 스타터 식판에 그릇만 갈아준다. 딴 항공사는 메인 정도는 식판에 올리는 대신 상에 올려주던데. 에어프랑스 실망. 아, 에어프랑스놔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KLM도 이런식이었다.
선택 가능한 메뉴는
- ‘비프’: 투르네도 스테이크
- ‘피쉬’: 대구 스테이크
- ‘치킨’: 안동 찜닭
- ‘파스타’
이 중에서 투르네도란 이름의 스테이크를 선택했다. ‘투르네도’란 안심의 세부 부위 중 하나라고. 기내에서 먹어본 스테이크 중에서는 맛있는 편.완전 쌩큐였던 건 승무원이 김치와 볶음고추장을 가져다니며 나눠준다는 점. 김치는 대한항공에서도 서빙되지 않는 걸로 안다. 스테이크랑 김치는 정말 잘 어울린다! 다른 자리에 탔던 동료는 이런 서비스를 못 받았다고 하니 안 주면 달라고 해야할 듯.
프랑스 항공사답게 치즈가 후식으로 나온다. 요즘 컨디션이 안 좋아서 술을 줄이고 있는데 술과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듯. 디저트론 발로나 초콜릿 타르틀렛이 나온다.








기내 바
수면 시간에는 알아서 갖다 먹으라고 갤리 옆에 이것 저것 같다 놓는다. 출국할 땐 두 군데에 배치돼 있었는데, 입국할 땐 한군데에만 배치돼 있었음. 매뉴얼이 없나…? 흠… 인천 출발 편엔 신라면이 있는데, 인천 도착 편엔 해외 브랜드 컵라면이 있는 듯.


두번째 식사
도착 전의 식사로는 도기로 된 그릇을 빼고는 이코노미 기내식과 크게 다르지 않는 식사를 준다. 전채, 메인, 후식이 한 쟁반에 담아져 있다. 치킨, 파스타, 연어 샐러드 중 치킨을 골랐더니 파스타가 담긴 치킨 요리가 나왔다. 응? 맛은 있었다.

예전에 좌석만 편하고 먹는 건 이코노미랑 같은 등급의 좌석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에어프랑스 비지니스석이 약간 그런 느낌이다. 귀국편에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
작년 프랑스 출장 때 바로 이 항공편의 이코노미를 이용했었는데, 이코노미 클래스 음식은 상대적으로 타 항공사보다 나은 느낌이었다. 적어도 음식으로는 이코노미와 비지니스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기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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