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론트 에어포트 호텔 (Waterfront Airport Hotel)은 세부 공항 (or 막탄 공항) 바로 길 건너 있어 밤 늦은 비행기를 타고 세부에 도착하는 사람들이나 밤 늦은 시간에 세부를 출발해야 하는 사람들이 짧게 숙박하기 좋은 호텔이다. 참고로 세부에는 워터프론트 호텔이 두 개가 있는데, 공항 앞에 있는 것은 워터프론트 “에어포트” 막탄 호텔이다. 또 하나는 세부 시내에 있다는 듯.


우리는 세부에 도착한 날과, 떠나기 전날 밤에 이 곳에 숙박했다. 내가 예약한 여행사 가격 기준으로는 첫날은 USD 80, 마지막 날은 USD 75이다. 마지막 날은 자정에 체크아웃을 할 것이므로 조식 값이 빠져 좀 더 싸다.
세부에 도착한 날엔 새벽 3시 다 돼서 체크인 했다. 낮에는 공항과 호텔 사이가 정말 가까워 보이는데, 도착한 날 밤에는 어두컴컴하고 익숙치 않은 길으로 이동을 하니 꽤나 으스스 했다. 공항 앞 도로를 건너 호텔 구역 내로 들어갈 때는 철로된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데 경비가 자물쇠를 열어주더라.

룸은 그럭저럭 깔끔한 편이었다. 페인트 칠 된 라탄 가구가 놓인 인테리어. 화장실은 대리석 마감이라 룸보다 고급스러운 편.



슈페리어 트윈 룸으로 예약했는데, 침대가 진정한 싱글 침대 두 개라 우리 가족에겐 많이 좁았다. 이에 비해 샹그릴라의 침대는 같은 트윈이라도 더 넓은 편.


조식은 1층의 Uno란 식당에서 먹는다. 성인 2명 식대는 숙박비에 포함돼 있었으나 아이 둘의 식대는 포함돼 있지 않아 715페소(약 2만원)를 추가 결제 했다. 음식이 샹그릴라 뷔페처럼 다양치는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우리 부부가 좋은 뷔페를 구분 하는 방법은 계란 요리를 만들어주는 곳과 아닌 곳. 여기는 오믈렛을 직접 만들어 준다.

식사 후, 체크아웃 시간(정오)까지 남은 시간에 딸과 함께 공항까지 산책을 나가봤다. 필리핀의 햇살을 처음 느끼는 순간이었는데 정말 따가왔다. 밤에 이동할 때는 인적이 드물었던 호텔과 공항 사이에 차들과 사람들이 많다.

공항과 호텔 주변에 가게가 있는지 궁금해 좀 걸어봤지만 없었고, 공항과 호텔 내에만 있었다. 딸이 찾던 건망고를 공항 내 가게에서 샀고 (100g짜리인가가 90페소이니 싸진 않은 편), 호텔 지하 주차장 옆에 있는 가게에서 맥주(65페소)와 사이다(25페소) 같은 음료를 살 수 있었다.
호텔에 카지노가 붙어 있었으나 가보진 않았다. 작은 수영장도 있다지만 가보지는 않았다.
12시에 체크아웃 해서는 여행사에 신청해놓은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샹그릴라 리조트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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