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홍콩 5박6일 가족 여행 7편 – 스탠리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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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 홍콩섬 남쪽의 스탠리(Stanley)를 가보기로 했다. 우리 호텔이 홍험(Hong Hum) 지역에 있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루트를 이용하기로 했다.

  • 호텔 바로 옆 홍험 페리 부두에서 홍콩 섬의 노스포인트(North Point) 행 페리 탑승
  • 노스포인트 버스터미널에서 스탠리행 63번 버스 탑승
HK map

하버그랜드 구룡 호텔에서 도보로 5분도 안 걸리는 홍험 페리 부두에는 노스포인트행 배가 30분에 한 대씩 있다. 운행 스케쥴을 미리 페리 회사 웹사이트(링크)에서 확인하고 호텔에서 나서면 편리하다. 나는 호텔 컨시어지에 문의했는데 호텔 직원은 시간표를 주며 “홍험에서는 그냥 배를 타고 노스포인트에서 내릴 때 돈을 내면 됩니다”라고 친절하게 덧붙여주었다.

홍험 페리 터미널은 겉보기엔 운영을 안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멀쩡히 운영을 하고 있었다. 대합실에는 옥토퍼스카드를 쓸 수 있는 음료수 자판기가 있어 예전에 홍콩에서 즐겨 마시던 아이스레몬차를 샀다. 굉장히 달아서 그럴까? 애들도 엄청 좋아했다.

세월호 침몰 사건 직후라 배 타는 걸 좀 무서워한 딸은 금방 즐거워하며 창가에 앉아 밖을 지켜봤다. 겁 많은 아들은 얼어서 의자를 두손으로 꼭 잡고 있다가 건너편 부두에 거의 다 왔을 즈음에야 일어나서 창밖을 내다봤다. 스타페리와는 달리 일반적인 배 형태라 정취는 좀 떨어지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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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험 -> 노스포인트 페리 2층

배에서 내려 부두 앞 세븐일레븐에서 음료수(또 아이스레몬차!)를 사서 그 옆 벤치에 앉아 건너온 바다를 보며 잠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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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음료 더 마시겠다고 싸우고 있었을 듯

노스포인트 부두 바로 앞에 버스터미널이 있는데 여기서 요일에 따라 63번이나 65번 버스를 타면 스탠리로 간다. 우리는 63번 이층 버스를 탔다. 이층 버스를 처음 타본 아이들은 무척 신기해했음.

이 버스가 코스웨이베이를 거쳐 산을 넘어 스탠리로 가는데 굽이굽이 산길을 빠르게 넘는다. 차로가 굉장히 좁아 반대편 차량과 부딪힐 것 같지만 아슬아슬하게 피해 간다. 큰 덩치의 이층 버스가 상당히 날렵하게 움직이는데 스릴이 상당하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문제는 롤러코스터를 못 타는 우리 애들은 이걸 힘들어 한다는 것. 이층이라 더 흔들리는 것 같다. 멀미를 했던지 둘째는 힘들다고 울고, 첫째 역시 무척 힘들어 했다.

view from a double decker
이층버스가 산 넘어가는 중

정확히 어디에서 하차를 해야하는지 몰랐지만 애들이 너무 힘들어해서 정류장에 스탠리란 이름이 들어가는 첫 정류장인 스탠리 플라자 (Stanley Plaza)에서 내렸다. 결과적으론 제대로 내린 듯.

스탠리 플라자는 스탠리 해안 서쪽에 위치한 쇼핑센터이다. 버스 터미널이 있는 층은 4층인가 그렇고,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스탠리 해안으로 내려갈 수 있다.

스탠리 구경한 이야기에서 계속…

2 responses to “2014 홍콩 5박6일 가족 여행 7편 – 스탠리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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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스탠리까지 온 이야기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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