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초 6일짜리 연휴(노동절-휴가 내고-토-일-어린이날-석가탄신일)가 있다는 걸 작년 9월에 알았다. 쌓여있던 아시아나 마일리지을 써서 해외 여행을 가려고 알아보니 갈만한 곳의 아시아나 보너스 항공권은 이미 매진된 상태. 스타얼라이언스 보너스 항공권을 뒤져보니 타이항공 홍콩 티켓이 남아있어 홍콩을 목적지로 선택.
아시아나 140,000 마일 + 542,000원으로 4인 가족 왕복 항공권 발매 완료! 유류할증료 참 비싸다.

참고로 홍콩은 아시아나의 경우 동남아 지역이라 인당 4만 마일을 공제하는데, 타이항공 같은 제휴항공사의 마일리지 항공권 기준으로는 Z-1 지역에 포함돼 인당 3만5천 마일만 공제한다. (그런데 이 기준도 곧 바뀐단다).
홍콩 옆 마카오에도 들를까 하다가 많은 이동이 애들을 피곤하게 만들까봐 포기.
5박 6일 홍콩 여행의 총 여행 비용은 300만원 정도 들었다.
1일 째
그리고 여행을 떠나는 5월 1일. 차를 몰고 인천공항까지 가서 발렛 맡겼다(신한RPM카드 무료 주차대행 혜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했는데 안 해도 될 것 같다. 까부는 애 둘을 챙기다 보니 환전하고 출국 신고만 했는데도 지치더라.
비행기에 수하물을 싣는 장면을 구경하는 아들. 수하물을 운반하는 차가 기차 같다고 재미있어 했다.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

처음 타보는 국제선 항공기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무척 신기한 둘째.

돼지고기와 닭고기 중 닭고기를 선택. 귀국편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는데, 한국인 승무원은 아이들에게 돼지고기를 추천했다. 소스가 달아서인지 딸은 돼지고기를 마음에 들어했음. 내 취향은 닭.

곧 잠이 든 둘째. 평소 하고 싶었던 티비 보는 것과 게임을 마음껏 하는 첫째.

그리고 홍콩 공항에 도착. 홍콩 신공항에는 처음 와 본다. 갤럭시 S5의 카메라는 어두운 데서도 밝게 찍히긴 하는데 색깔을 다 뭉개놓는구나.

입국 심사 후 아내와 아들은 공항 도착층 허유산 옆 의자에 앉혀놓고 딸만 데리고 디즈니랜드 할인 티켓을 구하러 도착층 한 구석에 있는 내일여행사 데스크(A05)로 향했다. 한국에서 온 비행기가 도착한 직후여서 그런지 꽤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30분 정도 기다려 구매. 나는 디즈니랜드 티켓만 샀지만 다른 분들은 이런 저런 티켓을 많이 구매하시는 듯.
- 디즈니랜드 성인 티켓: HK$ 420 (정가 대비 HK$ 30 할인)
- 디즈니랜드 소인 티켓: HK$ 300 (정가 대비 HK$ 20 할인)

곧바로 홍콩 USIM칩을 사려고 출발층으로 올라가 1010 매장을 찾았다. 체크인 카운터 G의 뒷쪽에 있어 잘 안 보였다. 여기는 사람이 더 많다. 여기에서 역시 30분 정도 줄을 서서 대기. 8일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USIM칩이 HK$ 88. 홍콩에서 산 것 중 가장 잘 산 것이라고 생각.

그냥 USIM칩만 바꿔꽂으면 되는게 아니라 데이터 무제한 옵션을 설정해줘야 한다. 이 셋팅을 해주는 매장 아저씨의 실력이 아주 경이롭다. 동시에 스마트폰 5개 정도를 놓고 동시에 막 세팅을 하는데, 중국인인데도 여러 기종의 한국어로 된 UI를 기가막히게 찾아 설정을 한다. 보고있으면 정신이 없을 정도.
그리곤 도착층으로 다시 내려 가서 옥터퍼스 카드를 구매했다. 기본 금액인 어른 HK$ 150, 아이 HK$ 70을 충전했다 (보증금 HKD 50씩 포함). 용도가 많아 여행 중간에 더 충전했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묵을 하버 그랜드 구룡 (Harbour Grand Kowloon) 호텔의 데스크로 가서 택시 기사에게 보여줄 중국어로 된 호텔명과 주소를 받아 택시를 타러 갔다. 대중 교통을 이용해 호텔로 가는 경우 AEL을 타고 Kowloon역까지 가서 K1 버스로 갈아타고 호텔에 가야 하는데 (비용: 어른 HK$ 90 * 2, 아이 HK$ 45 * 2), 짐 들고 애들을 데려다니기엔 불편할 것 같았다. 비용 차이도 얼마 안날 것 같고 편하게 가기 위해 택시를 선택한 것. (여행에선 ‘애들이 편해야 여행이 즐겁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현재 AEL 이벤트 기간이라 어린이는 무료란다. 미리 알았으면 택시를 안 탔을 수도…
다음 편에 계속
딸 데리고 홍콩디즈니랜드 갈려고 이것저것 서핑중에 우연찮게 블로그에 들렸는데, 저랑 야후에서 같이 근무하셨던 분이시네요 ^^
넘넘 반갑습니다
저는 오버추어코리아 세일즈였던 박소현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서로 인사는 나눴을것 같아요~
홍콩 정보 잘 기재해주셔서 잘보고가요!!
저도 디즈니랜드호텔 예약했는데..많은 도움되네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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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기억납니다! 일은 같이 안 했어도 어떤 분인지 알 것 같아요!!
홍콩 여행 잘 다녀오세요~~ 저도 다시 가고 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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