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식 뷔페는 호텔스테이의 꽃! 일찌감치 호텔에서 조식을 먹었다. 늦게 가면 붐비고 1층 Feast엔 자리도 잘 없어 2층으로 밀려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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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City View)에서 보는 일출.
쉐라톤75주년 기념 패키지에 어른 둘의 조식은 포함돼있다. 첫째는 14000원++ 정도인데 현대M3카드로 10% 할인 받았다. 할인 받을 수 있는지 몰랐는데 체크인할 때 디파짓용 M3카드를 보고 직원이 알려줬다. 다만 식당에서 밥 먹고 룸차지에 올릴 때 현대카드로 결제 할 거란 얘기를 미리 해놔야 편리하고, 사후에 처리하려면 복잡하다고 했음.
식사 후 10시쯤 방을 나가 길 건너편의 송도 센트럴공원으로 향했다. 배를 타러 이스트 보트하우스로 갔는데, 웬걸, 분명히 10시부터 영업한다고 적혀있었지만 문이 닫혀있다. 온 가족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꽤 기다렸는지만 문을 열 기미가 안 보인다.
배를 타는 건 힘들 것 같다고 느꼈을 때 마침 바로 옆에 있는 4인용 자전거 대여 간판을 봤다. 오른쪽으로 30m 가면 매표소가 있다고 해서 한참 찾았지만 매표소가 없었다. 근처 카페 직원에게 물어봐도 모르겠다고 한다. 마침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관리인 아저씨한테 보트하우스와 자전거 대여소에 대해 물어봤더니 자전거는 타는 사람이 없어서 안 하고, 보트하우스는 외부 업체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모른단다. 아니, 그럼 한다고 적어놓지를 말던가 orz. 이로써 둘째날 계획은 다 틀어졌음.
실망한 애들을 데리고 공원 산책에 나선다. 다행히 녹색기후기금 (GCF)를 유치하겠다고 공원에 갖다놓은 꽂사슴들이 애들을 반겼다. 바람이 너무 거세 공원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진 못하고 방으로 리턴. 잠시 누웠다 짐 을 싸서 체크아웃 했다.
꽃사슴을 보는 둘째. 아쉽게 사슴 사진은 없다 -_-;
둘째날의 메인 이벤트(?)는 가스과학관 방문인데 시간이 좀 남아 여름에 애들이 좋아했던 컴팩스마트시티를 들렀다. 처음 갔을 때보단 애들이 좀 시들해했으나 나는 여전히 재미있었다. 개화기의 인천을 다룬 1층이 미래 인천의 모습을 보여주는 2층이나 3층 전시관보다 더 좋았다. 인천이 엄청난 간척사업으로 점점 넓어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스과학관에 갈 때는 네비에 정확한 목적지를 찍고 찾아간 게 아니라 삽질을 많이 했다. 가스과학관 바로 앞의 다른 가스 회사로 잘못 들어가기도 했다. 넓은 공간에 파이프가 많고, 가스탱크로리만 있어 좀 이상했다. 눈앞에 보이는 가스과학관의 전망대가 담 너머 있는 걸 보고서야 잘못 왔다는 걸 알게 됐다.
가스 탱크가 있는 곳이면 보안이 중요할텐데 이렇게 아무나 들어올 수 있으면 안될텐데란 생각을 하는 순간 경비 아저씨가 다가온다. 가스과학관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그 것도 모르면서 왔냐면서 들어오면 안 되는 곳에 들어왔다고 막 화를 낸다. 아니 그럼 들어갈 때 제지를 하던가 -_-;; 내가 막 돌아다니는 게 CCTV 찍혀서 자기네들은 큰일났다고 하던데, 들어가는 차량 제대로 체크 안 한 자기들 잘못이지 뭐. 하여튼 이 날 맡은 일 제대로 안 하는 사람들 여럿 본다.
이렇게 삽질을 하고서야 가스과학관에 도착했다.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하는 이 곳은 철저히 들어가는 차량을 확인하더라. 가스과학관은 기대보다도 훨씬 좋았다. 공원에서 찬 바람 맞아 피곤했던 우리 가족도 끝까지 집중할 수 있을 정도로.
가스과학관(홈페이지)은 LNG가 뭔지에 대해 배우는 곳이다. 다양한 영상 자료와 모형을 활용하여 약 1시간에 걸쳐 교육을 진행한다. ‘액화’, ‘기화’ 같은 단어를 모르는 우리 딸에게는 조금 어려웠을지 모르겠다. 호기심 대장 울 아들은 설명을 못 알아 들었지만 무척 관심을 보였다. 딸을 위해 간 곳인데 나와 아내도 LNG가 어떤 것이고 LPG에 비해 안전하다는 걸 똑똑히 배울 수가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홍보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참 잘 만들어놨다.방문을 위해선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해야 하고 이후 전화가 와서 예약 확정을 해준다. 지난 여름에 송도로 휴가를 갈 때도 신청했었으나 너무 신청이 늦어 자리가 없었다.
이렇게 짧은 송도 여행을 마쳤다. 확실히 1박짜리 여행은 짧은 감이 있다. 그나마 가까우니 갈만하다. 지난 쉐라톤인천 숙박 후기 덕에 이벤트 선물로 받은 무료 숙박권을 쓰러 내년 초에 또 한 번 송도로 갈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