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반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젊음의행진. 봄에 공연할 때 두 번 봤고, 이번에 세번째로 봤다. 앞서 본 두번은 김지우씨 때문에 봤는데, 이제 지우씨는 빠지고 이정미씨가 주인공 영심이를 맡았다. 왕경태 역의 김도현씨가 잘 어울릴지 가장 궁금했다. 전아민씨는 또 보게 돼서 반갑고 ㅋ.
공연을 보고 느낀 점은 이 공연은 전아민씨의 공연이라는 것. 이 공연을 처음 보는 회사 직원들의 주된 관심 대상도 전아민씨다. 조연이지만 극의 분위기를 완전히 자신 쪽으로 끌고 올 줄 안다. 전아민씨의 핑계걸은… 아우…워우…뭐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시선을 핑계걸에서 김건모씨로 돌리질 못하게 함! 지금 인터파크의 캐스팅 소개를 보고 알게 된건데, ‘상남’ 역에 더블캐스팅된 이재규 배우는 핑계결 역은 안 하나보다. 대신 미남 교생역의 배우가 한단다. 무척 재미있는 케이스.
도현씨의 찌질한 왕경태 역은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았다. 주연 이정미씨와 김도현씨의 음색이 잘 어울리지 않아 듀엣곡이 별로였다. 김지우씨가 연기했을 때도 영심이는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존재감이 크지 않았는데 이날은 더 매력이 없었다. 그나마 김지우씨였으니 그 정도 매력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팬심을 담아 해 보았다. ㅋㅋ. 학생주임역의 박훈 배우는 임기홍, 김재만씨 정도의 개그 포스가 나오지 않았다. 캐스팅을 놓고 비교 해 보면 올 봄 캐스팅의 승리!
우리 랩 구성원의 나이대가 다양한데 나이 적당히 많은 분들은 이 공연의 코드에 맞게 더 재미있게 봤을 것 같다. 어린 친구들은 ‘질투’ 노래가 나오며 카메라가 돌 때 사람들이 왜 웃는지도 몰랐단다. ㅋㅋ. 우리 팀의 일본분 두 분은 정말 뭣 모르고 보셨을 것 같고 :).
뮤지컬 젊음의행진에는 깨알 같이 재미있는 씬이 많지만, 긴장감이 떨어지는 씬들도 많다. 좀 쳐낼 장면들은 쳐 내고 갔으면 좋겠다. 이번 공연은 올 봄 공연에서 달라진 것이 없었다. 너무 보여주고 싶은 게 많아서 못 건드리는 건지. 좀 더 깔끔한 공연이 되면 좋겠다.
2011년 11월 23일 수요일 20:00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 2층 E블록 6열 68번
언어처리랩 행사 A석 15,000원 (단체 50%할인)
ps: 공연 보러 가기 전에 저녁 식사를 했던 온더보더에서 마신 음료. 마가리타에 코로나를 꽂아 만든 폭탄주(?). 랩 사람들 전원이 다 한 잔씩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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