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알펜시아 여름 휴가 1일: 대관령양떼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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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성수기 휴가철이라 강원도로 가는 길이 막힐 것이라는 예상에 집에서 새벽 5:30에 나왔다. 원래 아침 잠이 별로 없고 나가는 걸 좋아하는 둘째는 나가자는 말에 벌떡 일어났고, 깨울 때 징징대던 첫째는 그래도 놀러 간다는 기쁨에 힘겹게 일어나 제 시간에 준비 완료.

굉장히 이른 시간에 출발해 차는 안 막혔으나 목적지에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이 문제. 횡계IC에 도착한 것이 오전 9시 정도였으니 호텔 체크인 시간 2시까진 많은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우선 대관령양떼목장(이후 양떼목장)으로 향했다.

Daegwallyong Sheep Farm
▲ 양떼목장 매표소.

대관령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양떼목장까지 좀 걸어가야한다. 매표소까지 약 200m 정도 밖에 안되지만 오르막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여행 초기라 첫째도, 둘째도 잘 따라 걷는다. 매표소에서 입장료(정확한 명칭은 건초 가격)를 내고 또 언덕으로 걸어올라간다. 목장에 골고루 퍼져 있는 양떼들을 상상했으나 일부분에만 방목돼 있었다.

Daegwallyong Sheep Farm
▲ 간판 뒷편의 언덕까지 모두 목장

Daegwallyong Sheep Farm
▲ 막내는 벌써 지친 기색

Daegwallyong Sheep Farm
▲ 푸르른 구릉과 안개와 구름으로 뒤덮인 능선이 아름다웠다.

목장에서는 구릉에 위치한 목장을 한 바퀴 돈 후 축사로 가서 양떼에게 먹이를 주라고 권했지만 막내를 안고 걷기 덥고 힘들어 조금만 걷다가 막바로 축사로 고고씽.듣던 대로 양들은 하얗지 않고 더러웠다. 세상의 때로 물든 거니? 응?

Daegwallyong Sheep Farm
▲ 건초 주는 가현

Daegwallyong Sheep Farm
▲ 양들과 거리를 둔 예준 -_-;

Daegwallyong Sheep Farm
▲ 하지만 가족의 성원에 먹이주기를 시도하는 예준.

햇볕에 눈을 못 뜨고 에어컨 안나오는 곳을 싫어하는 우리 가족 특성상 농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농장을 방문하기엔 날씨가 선선한 가을 즈음이 더 적절할 것 같다.

Daegwallyong Sheep Farm
▲ 방목된 양들. 시커먼 것들이 흑돼지가 아니라 양이다.

 

6 responses to “2011년 알펜시아 여름 휴가 1일: 대관령양떼목장”

  1. Fiume Avatar
    Fiume

    으하하.. 예준이 정말 중간 사진, 세상의 모든 짐을 다 짊어진 듯한 지친 표정이에요!! ㅋㅋㅋ

    1. dr.chung Avatar
      dr.chung

      걷는 걸 좋아하는 아이라 나름 즐거워하긴 했는데, 사진에선 ㅎㅎ

  2. 후경 Avatar
    후경

    5월에 우리도 여기 갔었는데, 다연이,소연이 다 좋아했는데… 지금도 가끔 다연인 양떼목장 또 가고 싶다고 보채…ㅎ

    1. dr.chung Avatar
      dr.chung

      혼자 잘 걷나보다. 아니면 부모가 힘들텐데 ㅋㅋ

  3. 영실 Avatar
    영실

    저희는 비가 와서 여긴 패스~ 했어요. 2년전 어린이날에 갔었는데 애들이 좋아하더라구요. 근데 저희 올라가기 너무 힘들지 않으셨어요? 헉헉댔던 기억이..ㅎㅎ

    1. dr.chung Avatar
      dr.chung

      올라가기 힘들었어. 매표소까지도 힘들었고. 농장은 좀 올라가다가 포기 ㅎㅎ. 애들 데리고 다니려니 더 힘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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