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성수기 휴가철이라 강원도로 가는 길이 막힐 것이라는 예상에 집에서 새벽 5:30에 나왔다. 원래 아침 잠이 별로 없고 나가는 걸 좋아하는 둘째는 나가자는 말에 벌떡 일어났고, 깨울 때 징징대던 첫째는 그래도 놀러 간다는 기쁨에 힘겹게 일어나 제 시간에 준비 완료.
굉장히 이른 시간에 출발해 차는 안 막혔으나 목적지에 너무 일찍 도착한 것이 문제. 횡계IC에 도착한 것이 오전 9시 정도였으니 호텔 체크인 시간 2시까진 많은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우선 대관령양떼목장(이후 양떼목장)으로 향했다.

대관령 휴게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양떼목장까지 좀 걸어가야한다. 매표소까지 약 200m 정도 밖에 안되지만 오르막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여행 초기라 첫째도, 둘째도 잘 따라 걷는다. 매표소에서 입장료(정확한 명칭은 건초 가격)를 내고 또 언덕으로 걸어올라간다. 목장에 골고루 퍼져 있는 양떼들을 상상했으나 일부분에만 방목돼 있었다.



목장에서는 구릉에 위치한 목장을 한 바퀴 돈 후 축사로 가서 양떼에게 먹이를 주라고 권했지만 막내를 안고 걷기 덥고 힘들어 조금만 걷다가 막바로 축사로 고고씽.듣던 대로 양들은 하얗지 않고 더러웠다. 세상의 때로 물든 거니? 응?



햇볕에 눈을 못 뜨고 에어컨 안나오는 곳을 싫어하는 우리 가족 특성상 농장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농장을 방문하기엔 날씨가 선선한 가을 즈음이 더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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