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기회가 생겨 읽고 싶었던 은희경의 소설, ‘소년을 위로해줘’를 인터파크 비스킷용 이북으로 얻게 되었다. 비스킷 전용 단말기나 아이패드 같은 대형 화면으로 읽었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가진 유일한 비스킷 디바이스인 아이폰으로 읽게 됐음.
표지는 그럴 듯 하게 표현된다
워낙 재미있는 소설이라 작은 화면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혔다. 역시 한글 컨텐츠의 힘은 쉽게 읽힌다는 점. 킨들로 영어 문서를 볼 때와는 조금 느낌이 다르다. 아이폰 화면이 작기 때문에 눈이 살짝 피곤한 편. 전자잉크가 아니라서 그런건지 글자가 작아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이폰용 비스킷의 단점: 챕터 넘어갈 때마다 데이터를 로딩한다. 이 때문에 책 읽다가 흐름이 끊길 때가 있다. 왜 한 번에 전부를 로딩해놓지 않는 것일까?
폰트가 마음에 안든다.
한글 폰트는 영 마음에 안든다. 폰트 뿐 아니라 글자 간격이나 줄 간격도 미려하지 못하다. 책 내용은 원래 Serif 폰트 (명조류)로 읽어야 편하지 않은가? 전자책 애플리케이션에서는 폰트가 사용자 경험의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아이폰 내장 폰트가 애플고딕밖에 없다면 별도의 폰트를 내장시키는 게 옳은 것 같다. 폰트 변경 메뉴가 있지만 실제 영문 폰트에만 영향을 줄 뿐 한글 폰트는 언제나 애플고딕이다. 아이패드용 비스킷 앱은 폰트가 어떨지 모르겠다. 킨들도 한글 내장 폰트는 고딕(그것도 예쁘지 않은 모양의)밖에 없는데 주로 영문 서적을 읽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만은 덜한 편.
비스킷 앱에선 킨들에는 있는 밑줄 긋기 기능이 없고 페이지 북마크 기능만 있다는 것도 아쉬운 점. 전용 단말기엔 이 기능이 있을까?
비스킷용 컨텐츠가 적긴 하지만 마음에 드는 컨텐츠가 있는 경우 만족도는 매우 높을 것 같다. 이북리더로 킨들과 비스킷을 둘 다 구입해 쓰기는 좀 불편할테니 두 리더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존재하는 아이패드를 사용하는게 정답일까? 아이패드는 PDF문서를 읽기에도 적합하다. 아이패드로 제대로 된 책을 한 번 읽어봐야 정확한 결론이 나올 것 같다.
아이패드용도 폰트가 고딕체 뿐이네요. 명조체가 읽기 편한데.. 아이패드에선 리디북스와 북큐브만 명조체가 지원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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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렇군요…. 확실히 장문은 명조체가 편한데요.. (하긴 이 블로그 폰트도 고딕이네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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