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1시간 가량 밖에 못 잤다. 보통 기내에서 많은 영화를 보는데 이번엔 모니터를 끄고 잠을 자려고 노력한 덕분에 ‘The A Team’과 ‘Sex and the city 2’, 두 편밖에 못봤다. 두 영화 모두 기대 이하.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몰고 San Mateo의 Santa Ramen으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이 근처에서 일본 라멘을 가장 잘 하는 집으로 알고 있는데 돈코츠 라멘이 엄청 짰다. 확장 이전한 집인데 이전에도 이랬던가?

식사 후 Santa Clara의 Hyatt로 이동해서 체크인. 바로 옆의 Santa Clara Convention Center에서 사내 학회인 Tech Pulse가 열린다. 언제나 그렇지만 캘리포니아 날씨는 환상적.

Santa Clara Hyatt은 겉은 멀쩡한데 객실 내부는 고급스러움과는 좀 거리가 있는…근처 San Jose 국제공항에서 수시로 날아오르는 비행기 소음도 신경 쓰이고.

아이폰을 연결할 수 있는 iHome(Dock+스피커)이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단, 애플에 인증받은 제품은 아닌지 아이폰을 꽂으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뜨고, 가끔 잡음이 심하게 들린다. 뮤지컬 아이다 음악을 켜 놓고 이런 저런 작업을 했다.

졸렸지만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버텼다. Washington DC에 있는 은정이와 전화도 한 통화 하고 (내가 미국에 와야만 통화하는 사이 ㅋ)
저녁 시간이 돼 식사를 하러 호텔을 나섰다. 호텔 주차장에서 바라본 하늘.

어디 갈까 하다가 간단히 슈퍼에서 미국 맥주인 Fat Tire 한 병과 타코벨 타코를 사가지고 방에 들어왔다. 오랜만에 마시는 Fat Tire에 대한 기대로 가득차 호텔방에서 병따개를 찾았으나… 없다. 젠장. 병뚜껑을 따려고 이짓 저짓 다 해보다 맥주의 김만 다 새버렸다. 포기하고 있다고 벽의 옷걸이용 못을 발견, 이걸 이용하여 겨우 병을 땄다. 김은 빠졌고 이미 식어버렸지만 맥주 맛은 괜찮았다!

이렇게 첫 날이 지나갔다.
사진으로 보기엔 방 넓고 괜찮아 보이는데.
가현이한테 아빠 방이랑 보여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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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가현이랑 전화 했는데, 아빠가 자는 방 봤다고 하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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