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유람] 키자니아 두번째 방문기 (1편) – 핸드폰 디자이너, 제빵사,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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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방문 이후 키자니아에 또 가자고 조르는 딸 때문에 재방문을 하고 싶었지만 사람 몰리는 주말이나 공휴일을 피해서 가자니 날 잡기가 어렵더라. 어쩔 수 없이 지난 주 평일에 오후 반차 내고 유치원에서 딸 픽업해서 갔다.

키자니아에 3시쯤 도착해서 표 끊고 줄서서 입장을 기다렸다. 2부 시작 30분 전인데도 줄 서 있는 사람들이 꽤 되더라.

대한항공 모닝캄 (성인 30%)과 스카이패스주니어 (어린이 20%) 할인 받았다. 어른 1명 + 아이 1명에 총 36,800원.

Kidzania

2부 운영시간이 오후 3:30부터 저녁 8:30까지인데, 시간대가 애매해선지 평일 2부에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날도 사람이 굉장히 없었다. 첫 방문 때보다 더.

입장권을 구입(티켓팅)을 하면 받는 것

  • 티켓 (위 사진): 키자니아 나라로 들어가는 입장권
  • 손목 시계처럼 생긴 안전 팔찌: 체험 들어갈 때마다 찍어 어린이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
  • 여행자수표: 현금(?)으로 환전 가능한 50키조짜리 수표. 예전엔 은행에서만 환전해야 했는데 이번에 가보니 키조를 사용할 수 있는 곳 (빵집, 피자집)에서 사용하고 잔돈을 받을 수 있더라. 은행에 사람이 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인 듯.
  • 지도: 키자니아 지도. 밖에서 줄 서서 기다릴 때 체험 계획 짤 때 유용
  • 부모 라운지 무료 음료 쿠폰: 성인 티켓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데도 가격은 비싸다는 비판이 많았기 때문인지 이젠 음료 한 잔을 서비스로 준다.

핸드폰 디자이너

  • 참가인원: 4명
  • 소요시간: 25분
  • 권장연령: +4세
  • 키조: +8키조

일찍 들어갔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체험인 피자집이나 소방관 체험을 먼저 하자고 딸을 꼬셨으나 자기 주장이 강한 우리 딸은 핸드폰 디자인 (이전에도 해봤고 인기 전혀 없음 -_-;)을 하겠단다. 어쩔 수 없이 애니콜 핸드폰 디자인센터에서부터 시작. 나는 관대한 베타대디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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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PDA 매니아(이미 십 몇년 전에 PDA 동호회 운영진도 했음)이고 엄마가 스마트폰 개발자이라 그런지 딸도 이런데 관심이 많은가보다. 혹은 엄마, 아빠만 핸드폰이 있는게 부러웠던 것일까?

경험 내용은 이전이랑 동일. 내가 보기엔 재미없을 것 같은데 딸이 재미있어 하니 됐지 뭐. I am so cool!

난 딸을 핸드폰 연구소에 들여보내 놓고 롯데리아에 가서 햄버거로 늦은 점심을 때웠다. 아이들을 맡겨놓으면 어른은 20~30분씩 자유 시간이 생긴다는 점이 키자니아의 장점 중 하나다. 물론 아이들 사진 찍어준다고 창 앞에 붙어 있으면 자유시간은 없겠지만.

롯데리아 같은 키자니아 내 음식점은 롯데월드 어드벤쳐의 식당 같이 저품질 음식을 비싸게 파는 건 아닌 것 같다. 정확힌 비교를 안해봤지만 외부 롯데리아와 키자니아 내부의 롯데리아 가격이 같더라.

빵집에서 케익 만들기

  • 참가인원: 8명
  • 소요시간: 20분
  • 권장연령: +4세
  • 키조: -15키조

키자니아 카페에서 본 얘기론 케익을 만드는 체험은 5월에 한정된다고 했는데 6월에도 연장해서 진행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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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빵사 유니폼을 입은 모습이 예뻤다. 키자니아의 재미 중 하나가 애들한테 유니폼 입히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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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외로 인기가 없어서 울 딸 혼자 들어가 1:1 교육을 받았다.
실제 체험 내용은 이미 만들어진 둥그란 초콜렛 케익 위에 장식 정도를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받아 나온 케익이 크진 않으나 15키조 내고 받는 케익치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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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끝나고 나오자 마자 근처 테이블에 앉아 케익 반을 나눠 먹었다.

경찰관

  • 참가인원: 6명
  • 소요시간: 20분
  • 권장연령: +4세
  • 키조: +8키조

지난 키자니아 방문 땐 우리 딸이 하고 싶은거 일일이 적어와서 찾아다녔는데, 이번엔 그냥 길을 걸어다니다 딸이 하고 싶은거나 내가 추천해서 딸이 동의하는 것 위주로 체험했다. 경찰은 내가 추천해준 것.

역시나 사람이 없어 혼자서 경찰관 놀이. 경찰점퍼 입고 귀엽게 (그러나 엉터리로) 경례하는 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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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은 혼자 경찰 수업 받는 모습. 키자니아에 사람이 별로 없으니 대기 시간이 짧은 건 좋은데 혼자 체험 참여하는 우리 딸이 좀 외로워 보인다. 사람 없는 날 친구들 3~4명이 함께 가는게 가장 좋은 선택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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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대한 기본 교육을 마치면 키자니아 순찰을 돈다. 순찰을 떠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봤다.

순찰 도는 딸을 졸졸 따라다니기 힘들어 딸이 순찰 도는 동안 난 경찰서 앞 벤치에서 아이폰 가지고 놀며 대기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소방관 친구들이 불 끄는 앞에서 경계근무도 했단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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