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을 착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사실 별로 없다. 그런데 어제 아주 기특한 일이 있어 길이 길이 기억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한번 남겨본다.
목욕은 하기 싫고 나랑 레고 하고 싶다고 울며 떼쓰는 가현이에게 목욕을 하고 오면 내가 1시간 동안 레고하면서 놀아주겠다고 했다. 목욕은 안하고 레고만 하겠다고 울면서 한참을 버티던 가현이는 결국 아줌마와 목욕하러 들어갔다.
전날 회식하느라 늦게 귀가해 잠이 모자랐던 나는 가현이가 목욕하는 동안 침대에 누워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목욕을 마치고 나온 가현이는 나를 깨우더니 레고 하기로 약속해 놓고 왜 자냐고 물었고 나는 피곤해서 잠들었다고 하고 약속을 했으니 같이 놀아주겠다고 하며 레고 박스를 가지고 오라고 시켰다.
레고 박스를 가지러 나간 가현이는 금방 방으로 돌아오더니 ‘아빠가 피곤하면 주무세요. 가현이랑은 다음에 놀아요.‘라고 말했다!! 상상도 못하게 착한 우리 가현이의 행동에 감동한 나는 불도 꺼달라고 부탁했고 천사 가현인 안방 불을 끄고 문을 닫고 나갔다.
오늘 일찍 끝나면 같이 롯데월드 가서 재미있게 놀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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