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이 허수아비 사진 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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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가현이

가현이가 다니는 놀이학교, 토토빌 숙제로 허수아비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건 주말부터 알고 있었는데 그만 깜빡하고 말았다.

아침에 자고 있는데 가현이가 할 말이 있다고 깨웠다. 비몽사몽간에 “할 말이 뭔데?”라고 물으니 허수아비 사진 찍어야 한단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 잠이 덜깬 상태에서 부랴 부랴 사진을 찍을 준비를 했다.

허수아비 옷을 꾸민 후에 찍어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 가현이에게 ‘어떻게 장식하지?’라고 물었더니 휴지를 붙이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줬다. 그래서 정말 휴지를 붙이고 집에 있는 모자 하나 씌우고 허수아비 사진을 촬영했다.

그런데 가현이가 꽃밭에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현이가 토토빌 버스를 타기까지 10분도 안남은 상황에서 꽃밭을 찾아가 찍는 건 무리.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화분을 배경으로, 또 화분에는 꽃 모양 바람개비를 꽂아 좀 더 꽃밭스럽게 만든 후 집 안에서 촬영했다. 그래서 나온게 위의 급조된 허수아비 사진. 이 사진을 토토빌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작업은 끝났다.

아빠 되는거 힘들다. -_-; 그나마 지금은 나은데 초등학교 들어가면 숙제 어떻게 봐주나. 그래도 아침부터 재미있었다.

4 responses to “가현이 허수아비 사진 찍기”

  1. 가현엄마 Avatar
    가현엄마

    가현이가 이제 많이 컸네요. 엄마가 수첩이나 홈페이지에서 숙제나 준비물 확인하는걸 깜빡해도 직접 기억해서 엄마아빠한테 얘기해줄 정도니까요. ^^
    우리 가현이 허수아미 너무너무 예쁘네. 오늘 엄마 출근할때 일찍 오라고 신신당부했었는데 또 가현이 잘 때 들어와버렸네요.
    주말에 많이 놀자~~

  2. Jisun Avatar

    저 쌀포대는 어디서 구하신거에요? 요새 구하기 힘들텐데 ㅋㅋ

  3. 가현이 담임쌤^^ Avatar
    가현이 담임쌤^^

    daum에 토토빌을 치니 가현파파의 홈피가 나오더라고요.
    종종 들어와 주말에 뭘 했는지 가끔 보고 가곤 했지요.
    하지만 항상 눈팅(눈으로만 보고 나감)만하고 나가곤 했답니당.
    가현이가 요즘 더욱 어른 스러워졌어요.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고 친구들도 잘 챙겨주고.
    선생님이 말 한것은 다 기억해 주는 착한 친구이지요.
    오늘은 아침 등원때 교실에서 나오지 않더라고요.
    뭐하나 봤더니 겉옷을 잘 못 접는 친구들에게
    옷 접는 법을 하나 하나 다 알려 주고 있더라고요.
    어찌나 대견 스러운지요.
    정리 정돈도 똑 부러지게 잘한답니다.
    칭찬에 칭찬을 더해도 칭찬이 부족하네요.
    너무 착하고 예쁜 따님을 두신거 너무 부럽습니다.
    우리 가현이 더욱더 착하고 예쁘고 특히 건강하게 자라길
    항상 기도 합니다.
    가현아 사랑해!!♡

    앗!!
    그리고 저 푸대 자루는 철물점에 가시면 팔아용..^^

    1. dr.chung Avatar

      앗, 가현이가 집에서는 정리 정돈을 잘 하는 편은 아닌데 밖에 나가서는 좀 하나봐요. 집에서도 좀 더 시켜봐야겠네요.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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