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KTX를 타고 부산에 다녀왔다. 몇 장 찍은 사진을 올려본다.
토요일 아침 서울역에서. 가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토끼는 이번에도 역시 함께 간다.
2007년 설 아침 제사 직후의 와이프.
설날 오후에는 Bexco에서 진행되던 ‘런던카니발‘이라는 희안한 행사를 구경하러 갔다. 놀이공원에서 볼 수 있는 놀이기구들을 실내에 설치해놓았다. 그런데 기획하는 사람이 이걸로는 사람을 모으기 좀 힘들다고 느꼈는지 여기에 영어마을의 컨셉을 더해서 외국인들이 놀이기구를 운전하고, 주의사항 같은 것도 영어로 써놓았다. 영어가 전국민의 관심사이니 부모들이 애들에게 영어 체험을 시키고자 이곳에 올 것을 기대했나본데 내가 보기엔 좀 웃기는 컨셉이었음.

런던카니발 입구에 설치된 달마시안 전등 앞에서 가현이. 원래 101마리 달마시안 배경이 런던이었나보지?

런던카니발 행사장. 생각보다 놀이기구가 꽤 많았다.
일단 제일 처음 눈에 띈 청룡열차 같은 걸 가현이, 와이프, 동생과 함께 탔는데 이게 실수였음. 생각보다 훨씬 속도감이 있었고, 가현이는 이걸 탄 이후론 겁에 질려 다른 어떤 놀이기구, 심지어 애기도 탈 수 있는 놀이기구,도 타지 않으려고 울고불고 난리였다. -_-;

오토바이를 타고 벽을 달리는 묘기를 보여주던 공연장. 어렸을 적에 언젠가 이런걸 보러갔던 기억이 난다.

아버지, 가현이, 동생. 가현이는 이건 무서워 하지 않고 남들 박수 칠 때는 열심히 박수도 따라 치며 재미있게 보는 듯 했다.
사진은 좀 흔들렸지만 와이프가 좋아하는 사진. 가현이는 나와 와이프, 동생과 아버지에게 계속 안겨다니거나 업혀다니고, 혹은 이렇게 목마를 타고 다녔다. 하여튼 원래는 가현이를 놀이기구 태우러 갔던 곳인데 어른들만 놀이기구를 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설 다음 날. 가현이는 여전히 목마를 타고 있다. 아버지가 아침 일찍 가현이를 데리고 해운대에 산책 나가셔서 우리도 뒤따라 나갔다. 아버지가 새로 이사하신 집에서 해운대는 걸어서 5분 거리인데 이 점이 마음에 든다. 가현이는 갈매기에게 주려고 가져간 과자를 일단 자기가 반을 먹은 후 갈매기에게 줬다고 한다. -_-

눈이 부셔 눈을 못 뜨는 와이프.
아버지와 가현이는 먼저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동생 부부와 우리 부부는 동백섬으로 산책을 계속했는데, 마침 동백섬에 있는 누리마루를 오픈하길래 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누리마루는 몇년 전에 부산에서 APEC을 했을 때 2차 정상회담을 하기 위해 신축한 건축물이다.

위 사진은 누리마루 아래 정원에서 찍은 아내 사진. 바다+육지+다리 전경이 아름다웠다.

그곳에서 찍은 광안리 쪽 전경. 왼편의 바다 사진도 이어 찍어서 파노라마 사진처럼 붙이면 근사했을 것 같다.
길쭉 길쭉한 소나무가 많은 누리마루의 정원. 올해 여름에 태풍오면 저 소나무들이 무사할까?
산책하고 돌아오는 중에 찍은 아버지가 새로 이사하신 주상복합. 중간 쯤에 보면 창문이 열려있는데 저기서 가현이가 창문 사이로 아빠를 소리쳐 부르고 있었다. -_-;
설 연휴가 좀 짧았지만 가현이가 KTX안에서 나름 얌전히 있어서 상대적으로 편했던 명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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