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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일. 처가에 가서 제사를 지낸 후, 소문으로만 듣던 드라마인 “환상의커플”을 형님이 구어놓은 DVD로 봤다. 이 드라마, 인기 많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써먹는 소재 중 하나인 “기억상실”을 바탕으로 하는데 다른 드라마에서는 짜증나는 소재였지만 여기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그냥 재미있다기보다 참 잘 만든 드라마라는 느낌. 깔끔하고 전개감 빠른 내용과 맞깔나는 대사도 그렇지만 특히 배경 음악에 관심이 간다. 나는 드라마를 볼 때 음악을 유심히 듣는 편인데, 정성을 들인 드라마는 음악/음향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드라마 시작할 때 송병준이 제작으로 나오는데 설마 저 사람이 예전에 작곡하던 그 사람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이 맞단다. 이 사람 때문인지 음악이 재치있다.
어제 처가에서 1회부터 4회까지 보고, 12회까지 담겨있는 DVD를 빌려왔다. 새벽 3시까지 추가로 6편을 봤고 오늘 일찍 퇴근해서 2편 더 봐서 12편까지 끝냈다. 어제는 TV에서 주몽하는데도 주몽 안보고 이걸 봤다.
한예슬은 이 배역 말고 더 적합한 배역은 앞으로 못찾을 것 같다. 아마 이게 평생의 대표작으로 기억될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드는데… 배우한테는 참 안됐다. 20대에 대표작이라니 –; 오지호나 김성민, 극중 공실장 역 맡으신 분 연기도 참 좋고.
검색 하다가 알았는데 이 드라마에서 “강자”로 나오는 배우가 뮤지컬 배우 정수영이란다. 몇년 전에 본 유린타운에서도 강자와 비슷한 캐릭터로 나왔었다. 그때 “리틀 샐리”란 역으로 나왔는데, 이 역이 트리플 캐스팅인가 그래서 실제 내가 본 공연에 이 배우가 그 역을 맡았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제작발표회 때는 분명히 봤다. 리틀 샐리 역을 같이 맡았던 한애리는 귀여운 샐리 컨셉였고 정수영의 샐리 캐릭터는 좀 덜 떨어진 샐리란게 아직까지 기억난다.
또 검색을 해보니 극중 공실장으로 나오는 배우는 김광규라는 사람인데, 영화 타짜와 각설탕에도 나왔단다. 타짜에서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지난번 출장 갔다 귀국할 때 비행기 안에서 본 각설탕에선 비열한 마주로 나왔었다.
언제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된 남해에도 가보고 싶다. 🙂 1987년 제작된 “Overboard”란 영화가 이 드라마의 원작이다.
ps: 이 글 올리고 동영상 검색해서 13편과 14편도 봤다. –;
드디어 ‘꼬라지’와 ‘짜장면’ 그리고 ‘막걸리’에 이르는 환꼬를 보셨군요. 저는 구리스마스를 이 드라마와 함께 보냈었드랬죠(그때 먹은 짜X개티가 2묶음이 넘는다는.. 쿨럭~)
요즘 해사 입구에서 딱딱하게 서서 ‘언니! 땡해줘’라고 외쳐보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없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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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는 나상실이 막걸리와 자장면을 먹는 장면들을 집에서 맥주와 라면을 먹으면서 봤습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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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태터로 이전 다 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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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글 곳곳에 남아있는 퍼머링크들을 제대로 연결하려면 한참 남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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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꾸 형님… 진짜 연기 죽음이죠… 🙂
그리고 짜장면, 막걸리도 명장면이지만 쵸콜렛으로 100을 가르켜주는 상실이… 결국 40개 정도를 먹어 버렸던걸로 기억이… 그장면 죽음입니다.
상실이가 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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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꼬볼.. ㅋㅋ 봤습니다. 이제 겨우 1편 밖에 안 남아서 슬프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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