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달 23일이면 가현이가 세상에 나온 지 1년이 됩니다. 장소를 좀 늦게 알아보기도 하였고 연휴라 가현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좀 여유있게 서울에 다녀가실 수 있을 것 같아 돌잔치를 지난 토요일인 13일에 미리 하였습니다. 장소는 집에서 가깝고 가현이 엄마 아빠가 데이트를 자주 한 추억의 장소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내의 피가로그릴.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삼촌, 작은 엄마와 함께 가현이가 피가로그릴에 도착했을 때 돌잔치를 할 룸은 한창 준비중이었습니다.

일단 빈 룸 테이블 위에서 가현이를 한복으로 갈아 입혔습니다.

가현이가 옷을 갈아 입는 동안 연구실 후배들이 빔프로젝트를 들고 도착. 돌 상 앞에 빔프로젝터도 설치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할아버지와 돌상 앞에서 한 컷.

원래는 사진사가 행사 한시간 전에 이런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데 어이없게 행사시간이 다 돼서야 나타났습니다. (확인 전화나 메일을 수없이 보내도 착오는 생기게 마련인 듯) 하여튼 이 때문에 잔치 내내 사진을 찍느라 손님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어수선했습니다.

행사 시간 거의 다 돼서 사진사가 도착. 원래 찍기로 했던 야외 촬영은 모두 생략된 체 돌상에서 사진을 먼저 찍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현이. 사진사 앞에만 서면 웃지 않는 버릇이 또 나오네요. 아무리 웃겨봐도 할머니 포즈로 멀뚱히 카메라만 쳐다봅니다.
그리고 이후 한참동안은 사진이 없습니다. 위 사진들을 찍은 가현이 삼촌이 이후 돌잡이 때는 비디오 찍사로 업종 변경을 했기 때문이죠 –;
식사가 끝나갈 무렵 돌잡이 이벤트를 했습니다. 가현이는 이날 망설임없이 마우스를 덥썩 집더군요. 엄마, 아빠의 바람(돈)을 무시하고… 엄마, 아빠 닮아서 좋은 컴퓨터 싸이언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네요 (프로게이머가 되려나?). 원래 돌잡이 이벤트를 위한 이벤트 보드를 병아리닷컴에서 준비해주기로 했는데 가현 엄마가 수없이 확인 전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깜빡했더군요. -_-;


의상 협찬: 한복은 결혼할 때 저희 한복을 맞춘 숙현한복에서 무료로 대역, 드레스는 베이비스케치란 곳 업체에서 대여.
평소 건강이 안좋으셨던 장인어른이 가현이 돌잔치에 참석하셨다가 119에 실려가시는 일도 있었고, 업체에서 원래 계획대로 움직여주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좀 어수선한 감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이 힘을 합쳐서 큰 일을 그럭저럭 잘 치뤄내 뿌듯합니다.
찾아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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