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 돌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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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으로 갈아입으며.

이번 달 23일이면 가현이가 세상에 나온 지 1년이 됩니다. 장소를 좀 늦게 알아보기도 하였고 연휴라 가현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좀 여유있게 서울에 다녀가실 수 있을 것 같아 돌잔치를 지난 토요일인 13일에 미리 하였습니다. 장소는 집에서 가깝고 가현이 엄마 아빠가 데이트를 자주 한 추억의 장소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내의 피가로그릴.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삼촌, 작은 엄마와 함께 가현이가 피가로그릴에 도착했을 때 돌잔치를 할 룸은 한창 준비중이었습니다.

▲ 풍선 장식이 채 완성되지 않은 상태의 룸


일단 빈 룸 테이블 위에서 가현이를 한복으로 갈아 입혔습니다.

▲ 한복으로 갈아입은 가현이. 모자만 씌우면 자동으로 벗는 가현이를 핸드폰으로 유혹하여 모자를 쓰고 있는 것을 잊어버리도록 — 함.


가현이가 옷을 갈아 입는 동안 연구실 후배들이 빔프로젝트를 들고 도착. 돌 상 앞에 빔프로젝터도 설치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할아버지와 돌상 앞에서 한 컷.

▲ 돌상과 풍선은 병아리닷컴이란 곳에서 주문. 병아리닷컴에서 주문해서 돌상에 병아리 인형이 많네요. 처음에는 가장 싼 모조고임이 있는 돌상으로 주문하려다 요즘 유행하는 과일바구니 있는 돌상으로 막판에 변경했습니다.


원래는 사진사가 행사 한시간 전에 이런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데 어이없게 행사시간이 다 돼서야 나타났습니다. (확인 전화나 메일을 수없이 보내도 착오는 생기게 마련인 듯) 하여튼 이 때문에 잔치 내내 사진을 찍느라 손님들께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어수선했습니다.

▲ 음식 하나는 제대로 준비가 됐습니다. 저희는 제대로 먹지도 못했지만…


행사 시간 거의 다 돼서 사진사가 도착. 원래 찍기로 했던 야외 촬영은 모두 생략된 체 돌상에서 사진을 먼저 찍었습니다.

▲ 돌상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 중


그런데 우리 가현이. 사진사 앞에만 서면 웃지 않는 버릇이 또 나오네요. 아무리 웃겨봐도 할머니 포즈로 멀뚱히 카메라만 쳐다봅니다.

그리고 이후 한참동안은 사진이 없습니다. 위 사진들을 찍은 가현이 삼촌이 이후 돌잡이 때는 비디오 찍사로 업종 변경을 했기 때문이죠 –;

식사가 끝나갈 무렵 돌잡이 이벤트를 했습니다. 가현이는 이날 망설임없이 마우스를 덥썩 집더군요. 엄마, 아빠의 바람(돈)을 무시하고… 엄마, 아빠 닮아서 좋은 컴퓨터 싸이언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네요 (프로게이머가 되려나?). 원래 돌잡이 이벤트를 위한 이벤트 보드를 병아리닷컴에서 준비해주기로 했는데 가현 엄마가 수없이 확인 전화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깜빡했더군요. -_-;

 

▲ 잔치가 끝나갈 무렵 스냅을 찍기 위해 가현이를 테이블에 올려놓으니 울기 시작하여 가현이가 좋아하는 빤짝이는 스푼을 줬더니 울지 않고 가지고 놀았습니다.

 

▲ 머리 장식을 바꾼 가현. 여전히 스푼을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가현이 시집가나보다고 웃더군요

의상 협찬: 한복은 결혼할 때 저희 한복을 맞춘 숙현한복에서 무료로 대역, 드레스는 베이비스케치란 곳 업체에서 대여.

평소 건강이 안좋으셨던 장인어른이 가현이 돌잔치에 참석하셨다가 119에 실려가시는 일도 있었고, 업체에서 원래 계획대로 움직여주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좀 어수선한 감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이 힘을 합쳐서 큰 일을 그럭저럭 잘 치뤄내 뿌듯합니다.

찾아주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7 responses to “가현 돌잔치”

  1. sbkim Avatar
    sbkim

    맛있었어요.

  2. inboklee Avatar

    무심하기도 해라. 마우스같은 걸 올려놓다니!!

  3. 후중 Avatar
    후중

    sbkim/ 돌잔치 온 사람들이 애기 예뻤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다들 음식 맛있다는 얘기만 함. -_-;inboklee/ 요즘은 마우스를 꼭 올려놓는데 -_-;

  4. 할머니 Avatar
    할머니

    모두들 수고 많았다. 가현일 비롯해 너희들 몸살은 안났니? 모든 일을 너희들이 알아서 척척 해내는걸 보니 든든한 마음이 들었단다.앞으로도 우리 가현이 착하고 예쁘게 길러라. 가현이가 또 보고싶네.

  5. Fiume Avatar
    Fiume

    영실이 아들 민기도 돌잔치에서 돌잡이로 마우스를 잡았는데..^^ 그 세대의 아이들의 트렌드인걸까요.^^늦었지만 가현이 돌 축하하고(아직 날짜는 아니군요) 가현이 정말 예쁘네요. 언제쯤 실물을 확인할 수 있을런지..^^

  6. 영실 Avatar
    영실

    가현이 돌사진 언제 올라오나 기다렸답니다 흐흐잘 구경하고 갑니다~

  7. sbkim Avatar
    sbkim

    아니 가현이 예쁜거야 너무 당연하니까 얘기를 안했던거 아니겠습니까. 허허허허. 이런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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