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신시뮤지컬극장에서 있었던 틱틱붐 제작 발표회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다. 다행히 아내가 칼퇴근하여 혜화역에 도착하니 공연시작 5분 전. 헐레벌떡 뛰어 극장에 골인 성공!
좌석은 무대 바로 앞인 두번째 열. 몇일 전 예매 개시하자 마자 접속하여 좌석을 고른 보람이 있었다.
틱틱붐은 4년 전 서울 공연 때 세번이나 봤던 작품인데 특히 그 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봤던 산울림 소극장에서의 신촌 공연은 내 마음에 쏙 들었던 공연, 최고의 공연 중 하나로 기억하고 있을 만큼 좋은 작품이다.
신시뮤지컬극장 개관 기념 공연 시리즈 중 첫번째로 다시 공연 될 틱틱붐에는 이석준, 배해선/문혜영, 성기윤/이상현씨가 나온다고 한다. 이 배우들이 번갈아 가며 틱틱붐의 몇 곡을 들려주었다.
또 이번 제작발표회에서는 이 개관 기념 공연 시리즈로 틱틱붐 이후에 무대에 올라갈 더씽어바웃맨 (The Thing About Men) 과 뱃보이 (Bat Boy)의 곡도 한곡씩 선보였다.
특히 내 관심을 끈 것은 더씽어바웃맨. 이번 공연이 국내 초연인 이 작품은 아직 캐스팅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인 듯하다. 두 남자 주인공 역에는 이정렬, 성기윤씨가 낙점된 듯 하나 여자 주인공 역은 결정되지 않은 것 같다 (제작발표회 무대에서는 김선경씨가 여자 주인공 파트를 맡아 노래를 불러주었다.)
이정렬씨가 들려준 스토리도 재미 있을 것 같고, 딱 한 곡이었지만 뮤지컬 넘버도 인상적이었다. 이정렬씨를 와이키키 브라더스 공연 때 봤을 때는 공연장소가 워낙 큰 곳(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라 이정렬씨의 매력을 별로 못느꼈는데 어제는 내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불러서인 지 훌륭한 목소리와 노래 솜씨에 흠뻑 빠져 ‘이 공연 꼭 봐야지’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여주인공을 김선경씨가 하면 아주 안성맞춤일 듯.)
뱃보이는 rock 뮤지컬인 듯 하여 별로 관심이 안갔고, 틱틱붐도 몇번 봤던 공연이라 그렇게 큰 관심이 가지 않았다. 공연 중간 이 세공연과 아이다의 티켓을 추첨으로 증정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언제나 그랬듯 뽑히지 않았다. -_-;
정말 오랜만에 본 뮤지컬이었는데 너무 잼있었습니다. 이석준씨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었고 배해선씨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배우였는데 이번 틱틱붐 공연에서 다시보게 됐습니다. 공연끝나고 집에 오는길을 서두르게 된다는게 가현이가 생기고 나서 달라진 점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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